세상의 모든 물질의 존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빛이 필요하다. 빛은 곧 에너지이며, 물질이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다. 물질을 이루는 작은 입자들 속에는 분자가 있고, 분자를 이루는 것은 115개의 원소이다.
원소들 중에 실제로 지구 상에 존재하는 것은 83개이며 나머지 32개는 핵분열을 통해 인간의 손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원소가 발견되고 있다.
다시 원소를 들여다보면 원소의 형태를 이루게 해주는 쿼크의 움직임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쿼크의 형태'가 아닌 '쿼크의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미세한 물질인 쿼크의 물리량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단지 원소의 모양을 이루기 위해 빠른 속도로 움직일 뿐이어서 이러한 표현을 썼다.
나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그것은 곧 움직임이 있어야만 원소의 형태와 크기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원소의 존재 여부는 곧 미세한 쿼크들의 엄청난 속도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빛이 이 사실을 볼 수 있고,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빛은 곧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근원이며, 모든 생명과 물질의 탄생을 도와준 어머니이다. 태초에 빅뱅의 대폭발이 일어났을 때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의 영역이 아무리 광대하다 해도 초신성의 폭발로 뿜어져 나온 빛보다는 먼저 멀리 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빛 아래 모든 물질계가 속해 있으며, 또한 종속되어 있다.
이 빛이 곧 생명이자 어둠이라는 것을 존재하게 해주는 절대자의 섭리이기도 하다. 곧 빛이 창조되었음과 동시에 어두움이 생겼고, 다른 대립적인 이분법이 파생되게 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빛을 먹고사는 존재들이다. 시간의 한계 속에서 언젠가는 물질로 이루어진 육체는 부패하여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러나 빛의 에너지는 땅에서 솟아난 것이 아니라 태양이라는 행성에서 지구로 내려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태양이 빛 자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오히려 빛이라는 것을 나타내어주는 수많은 별들 중에 아주 작은 하나의 점과 같은 행성에 불과하다.
우리가 사물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상 빛에 반사된 형상을 보는 것이다. 빛이 없다면 아무리 시력이 좋아도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어두움은 곧 사물의 본질을 가리지만 빛은 반대로 사물의 본질을 환히 드러내어 보여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빛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요, 모든 생명의 터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힘써 빛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