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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봄 Sep 26. 2022

시종일관 완벽하게 웃기기

박규태 감독의 <6/45 >

오랜만에, 배 찢어지게 웃었다.(좀 되긴 했지만)

바로 박규태 감독의 신작, <6/45>

이이경 배우를 평소 좋아하는 터라, 그의 익살스러운 치아를 볼 양으로 영화관으로 갔는데, 너무 웃기다 못해 울기까지 했다. 내 옆에 앉은 사람도 웃다 울더라. 정말 미치도록 웃고 싶었는데, 이렇게 웃길 수가 있는 건가? 싶었다. 머리끝까지 차올랐던 스트레스가 그대로 풀려 버렸다.


밀도 높은 시나리오 덕이겠지만,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돼지나 암소조차도 찰떡같이 제 역할을 해내는 영화였다. 눈에 익은 배우들이 작은 배역에도 열연을 해주었고, 주연 배우들의 혼이 담긴 구라는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도 울고 갈 영화, 강추한다.


뭘 더 이야기하겠는가.

우연히 소주 이벤트 중에 나눠준 당첨 복권을 얻은 공동경비구역 병사가, 복권을 놓쳐 북으로 날려 보내게 되어, 북한군과 접촉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 발상이 너무도 착실히 맞아떨어지게 펼쳐지는데. 이 정도 정교한 구라라면 라블레도 칭찬 한 바가지 하고 갈지 모른다.

최소 500만은 가겠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관객수가 오르지 않아, 강추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이 가을날, 마음 편하게, 웃고 오시길! 제발!


이런 코미디 영화가 더 많이, 영화관에 걸리길 바라면서 또 한 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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