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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리별 Mar 12. 2024

은행원 생존일지 4.

은행원과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했다.



대부분의 재테크 카톡방에서

비트코인 1억 시대를 알리는

인증샷들이 올라왔다.


각자 얼마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없는 자 보다는 있는 자가

더 상기되어 있을 것이다.


과연, 어디까지 갈지 말이다.



2024년은 많은 사람들이 알듯

4년만에 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금융상품은 대부분 가입해 보는 것이

은행원의 올바른 자세라 생각하는 나는


비트코인이라는 녀석을 두고

고민에 휩싸이곤 했다.


이걸... 하는 게 맞나?아닌가?


과정은 알아야 한다는 생각과

위험하다는 생각이 뒤섞였다.




하지만 결국,

정답이란 없는 것이었는데


어떤 은행에서는 직원이

코인 자금이란 걸 모르고

거액 해외송금을 해 버렸고


또 다른 은행의 직원은

코인에 빠져 금고를 털었다.


(실화다.)


앞의 사례는 무지에서,

뒤의 사례는 추종에서 벌어진 일.


금고 털 일은 없으니

(지금 일하는 장소엔 금고가 없다)

범죄 피해는 보지 말아야지.



문득 궁금해졌다.


다른 회사들의 점심시간엔

주식, 부동산, 코인 이야기가 오간다는데


매번 아이 크는 이야기가 전부인

내 주변 은행원들 역시


퇴근길 혹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찰나의 어느 시간엔


업비트와 빗썸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을지.


비트 1억이라는 대중적 이슈로

살짝 대화의 운을 띄워 볼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상이 아무리 코인으로 시끌거려도

은행이라는 상자 안에 갇혀


컴퓨터 안의 숫자와만

씨름하는 은행원들이 많단 사실이다.


옆 자리 직원이 코인으로 졸업할 때

계좌도 트지 않았다던 실화가 있을 정도.


보수적이고,

고지식하고,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기 바쁜 사람들.


성실은 여전히 미덕이지만

성실하기만 한 사람들을 위한

파티가 열리진 않는 세상인 것 같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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