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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현 Sep 24. 2020

북극곰과 나

지구온난화 관련 책을 읽고

 최근에 BBC 다큐에서 북극곰이 고래를 잡아먹는 장면을 보았다. 장관이 아니라 비극적인 장면이었다. 물범을 주로 잡아 먹고 사는 북극곰이 지구온난화로  년전부터 고래를 잡아 먹고 이전과 다르게 집단 생활을 한다. 기후 위기에 따라 북극곰의 습성 또한 변화하고 있다. 더워지고 있는 지구에서의 생존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는 셈이다.

 타일러 라쉬의 < 번째 지구는 없다> 조천호의 <파란 하늘 빨간 지구> 지난 주말에 함께 읽었다. 리뷰는 쓰지 못했다. 마치 목소리를 내야할 리뷰가   같아서 읽으면서 리뷰는 쓰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환경관련 책들을 읽는건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한 나와 마주하는 일이다.  불편하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일이 아니다. 그래서 리뷰도 써보려 한다. 나와의 다짐을 위하여.

꿈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 번째 지구는 없다>  문장에 나는  책을 들었다. ‘기후위기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작년에 읽은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생각났다. ‘지구온난화대신에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것을 미국 보수당에서 주장했다. ‘지구온난화 인간의 잘못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는 듯해 보이지만, ‘기후변화 마치 기후가 인간의 행위와 관계 없이 자연스레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더나아가 타일러 라쉬는 ‘기후위기 표현으로 얼마나 지구가 위태로운 상황인지 인간이 얼마나  채무를 지구에게 지고 있는지 여러 예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개인이 환경 보호에 참여할  있는 수칙도 제안한다. 개인이   있는 최대한의 목소리를  책이다.

지구온난화 관련된 수치와 통계로 지구의 위기를 보여주는 책은 <파란 하늘 빨간 지구>이다. 과학으로 증명된 지구의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고 많은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이 지지했다. 당장에 경제적 손실이 가장  이유이다.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경제 이론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 화학 연료를 써서 경제적 이윤이 남는 것이 더욱 옳다는 것이다. 북극에서 일어나는 일이 당장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개인,기업, 연구기관 그리고 국가의 역할을 저자는 보여준다.

 오늘 내가 얼마나 지구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코로나를 핑계로 일회용컵에 커피를 받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마셨고 마트에서 과대포장된 과일을 샀다. 내일은 텀블러와 종이빨대를 챙기고 바구니에  과일을 사서 에코백에 담아와야지. 습성이 바뀌어야하는건 북극곰이 아니라 나여야 한다.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세우는건 북극곰이 아니라 내가 해야하는 것이다. 다짐해본다. 내일은  노력해보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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