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유머와 함께
봄 기운을 받아
싱그런 봄 냉이가
산책길 여기 저기에서 올라오고 있다
산책할 때마다
냉이가 자라는 장소를 잘 기억해놓았다
나중에 크면 한번에 캘려고!
그런데 오늘보니
누군가 먼저 캐 간 흔적이 있다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서둘러 냉이 채집에 나섰다
앗싸! 오늘 저녁은 냉이된장국이닷! ㅎㅎ
나물을 캐면서 아내에게 아재퀴즈와 짧은 유머를 던졌다.
"여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반드시 먹어야 하는 나물이 뭔지 알아?"
"잘 모르겠는데!"
"바로.. 쑥이래!
그래야 서로에게 쑤욱 빠져서
사랑할 수 있어! "
"ㅎㅎ 그럴 듯 하네! 그런데 평생 사랑에 빠져살려면
쑥뿐만 아니라 마늘도 함께 먹어야 할 같다!"
"마늘은 왜?"
"쑥과 마늘을 함께 먹어야 인간이 되잖아!
인간답게 오래사랑하려면 둘 다 인간이 되어야지!"
"우와...멋진 이야기네!" ㅎㅎ
티키타카.. 내 짧은유머에
아내도 새끼를 쳐서 돌려준다.
이왕 봄나물유머 들이댄 김에
예전에 했던 아재퀴즈와 짧은 유머를 전부 소환하면서 아내와 낄낄댔다.
"여보
그럼 가장 지저분한 나물은 뭔지 알아?
바로.... 비듬나물!
있잖아!
가장 거지같은 나물은 뭘까?
... 달래나물! 늘 무언가를 달래!
자..마지막으로
술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나물은?
취나물! 늘 취해있으니깐!"
예전에 나눴던 짧은 유머였는데
아내는 처음 듣는 듯 좋아한다.
역시 유머는 재탕해도 쓸만하구만! ㅎ
어쨌든 누군가 먼저 냉이를 캐 갔지만,
잘 찾아보니.. 다행히
굵직하고 먹음직스런 냉이가 많았다.
냉이를 캐서
코에 들이대니 구수한 냉이향이 진동한다.
그래 바로 이 향이야!
역시 노지에서 자란 냉이향이 찐하다!
집에 와서 식초를 넣고 깨끗하게 씻은 후
두부 넣고 냉이된장국을 끓였다.
햐!! 좋다! 좋아!
봄 한 철.
웃음과 함께 무르익어간다! ㅎ
아재개그, 아줌퀴즈향과 함께!ㅎ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면서
낄낄대는 모든 유머는
사랑유머가 된다. 사랑하면서 살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