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a music (2) : Kodály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세레나데 중 1악장
Zoltán Kodály
Serenade for 2 Violins and Viola Op.12 1. Allegramente
졸탄 코다이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세레나데 중 1악장 알레그라멘테
viola music
이번에 추천해 드릴 음악은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음악인 모차르트의 듀오처럼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함께 연주하는 실내악곡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바이올린이 한 대 더 늘어나 듀오가 아닌 트리오라는 점입니다! 바이올린 둘과 비올라 하나로 이루어진 현악 3중주는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은 아닙니다. 보통 현악3중주라 하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이렇게 세 악기의 구성이 보편적이죠.
많이 작곡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편성을 위해 작곡된 드보르작 Dvorak의 트레제토 Trezetto Op.74와 더불어 오늘 소개해드리는 코다이의 세레나데는 많은 실내악 작품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며 그만큼 자주 연주되는 명곡입니다.
코다이의 세레나데는 3개의 악장이 연관성을 가지고 하나의 랩소디처럼 전개되는데요, 오늘은 그 시작인 1악장만 소개를 드릴까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전체 악장을 쭉 들어보시길 바라요!
따다단 따다단! 메조 포르테의 힘찬 리듬으로 시작하는 이 악장에서 비올라는 전체를 떠받치는 베이스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중간중간 민속음악적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가슴 절절한 멜로디들을 연주합니다. 팔색조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역할을 너무도 잘 해내는 이유라 님의 연주로 이 곡을 감상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멜로디를 연주할 때의 그가 비올라로 구사해 내는 다양한 음색과 음악적 표현력은 가히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코다이와 비올라 하면 아다지오 Adagio(1905)라는 또 하나의 명곡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아다지오는 ‘바이올린 또는 비올라 또는 첼로’를 위해 작곡된 곡인 만큼 사실상 코다이가 비올라만을 위해서 작곡한 곡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ㅠㅠ) 그럼에도 두 개의 현악4중주, 현악3중주, 세레나데 등의 작품에서 비올라에 큰 비중을 두어 곡을 쓴 걸 통해 그가 비올라를 애정했다는 것을 미루어 볼 수 있습니다.
비올라가 실내악이란 장르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악기인 만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실내악 곡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여러 곡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요. 꾸준히 포스팅해 볼게요!
글 - 비올리스트 한대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