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컨셉)이란 라틴어로 with, together의 뜻을 가진 접두어 ‘Con'과 take, receive의 의미를 가진 cepi, ceptus에서 유래한 ‘-Cept'가 결합된 단어다. 이를 결합해 보면 ‘함께 취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 intercept는 중간에서 가로 챈다(cept)의 의미
사전적 정의를 살펴 보면
콘셉트(concept) -> (앞으로 쓸 글에서는 실제 업계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그저 발음대로 컨셉이라고 쓸 생각이다)
어떤 작품이나 제품, 공연, 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 - 네이버 국어사전
광고 디자인 등에서 그 속에 담고자 하는 기본적인 생각 - 옥스포드 사전
a principle or idea _Cambridge Dictionary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콘셉트'가 표준어이고, '개념' 또는 '관념'이라는 우리말로 순화해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컨셉이 없다' 라는 것과 '브랜드 개념이 없다'는 엄연히 다르다. 전자는 무엇을 마케팅 할 지를 모른다는 것이고 후자는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봐도 쓰임새가 다르다. '참 사람이 개념이 없네' '너 개념을 밥 말아 먹었냐?' '무개념'과 같은 표현을 보자. 이 때의 개념은 특정 사회에서 마땅히 요구되어 지는 보편적인 양심적인 생각'을 뜻한다. 반면에 '너 오늘 컨셉이 뭐야?'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 컨셉은 무엇으로 가져갈까요?' '저 카페의 컨셉은 뭐야'와 같은 표현에 사용된 '컨셉'이라는 단어는 '개념'이나 '관념'으로 치환할 수 없다.
개념(槪念)은 한자어의 의미 그대로 보면 '모두의 생각'이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 혹은 정의다. 언어로 표현되며 사회 구성원들간의 약속과도 같다. 컨셉과는 유의어일 뿐 동의어는 아니다.
컨셉은 ‘공유된 어떤 생각과 인식’이다. 비즈니스 세계로 넘어오면, 컨셉은 ‘같은 목표, 같은 생각, 같은 느낌’으로 확장된다.
컨셉은 ‘맥락(Context)과 관점(A point of view)’이다. 맥락을 잡아 주고 관점을 바꿔 주는 일이 바로 컨셉 기획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브랜드의 맥락을 공감하고 있으면, 각 파트에서 ‘해야 할 일(Do)’과 ‘하지 말아야 할 일(Don’t)’을 구분할 수 있고, 브랜드에 투자하는 일에 있어서도 자원 배분의 우선 순위가 효율적으로 정해질 수도 있다. 브랜드를 광고 또는 홍보할 때의 카피, 비주얼, 광고 모델을 선택할 때도 개인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보다 ‘~답다’와 ‘~답지 않다’로 보다 쉽게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컨셉은 기업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관리와 관련된 원칙과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하게 되고, 대외적으로 즉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의 약속과 기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