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는 거지
혼자가 낫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예민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일수록
누군가에게 맞춰줘야 하니 이렇게 생각합니다.
'둘이 괴로운 것보다 혼자가 편하다'
고독이 마치 행복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죠.
물론 혼자가 행복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타인과 함께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혼자 태어나 혼자 죽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정말 나와 잘 맞는 사람 하나가 있다면
어떤 인간도 혼자가 되길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외로움을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적어도 당신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솔직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명의 인간, 하나의 영혼
둘이면 외롭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가족, 친구, 연인이 있는데도 외로움은 찾아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외로움에 대해 좀 더 뜯어봐야겠습니다.
어떤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갑니다.
걸음마를 시작한 모양입니다.
부모님이 옆에서 바라봐주긴 하나
그저 옆에 있을 뿐 걸음을 대신해 줄 수는 없습니다.
저렇게 어린 아이도 태어난 그 순간부터
철저히 혼자 하나씩 해내가야 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컨트롤하면서.
그러니 어쩌면 외로움은 당연한 것입니다.
내 마음에 나 혼자만 있기 때문에.
가족, 연인, 친구가 주변에 있더라도
내가 원하는 수준만큼 상대가 완벽히 맞춰 줄 수 없습니다.
누구나 혼자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사람이므로
외로움은 언제든 찾아옵니다.
외로움은 극복하고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기처럼 언제나 옆에 있습니다.
이겨내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한번 받아들여보는 거죠.
이 외로움은 당연한 거라고.
외로움을 받아들인다는 게 뭐지?
전 외로움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으며,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인데도
한가지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외로움이 저를 나약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외로움을 '완벽히' 받아들인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저 스스로도 알지 못했죠.
여기서 다시 정리해봐야 합니다.
내 마음엔 나 하나만 있기 때문에
외로움은 언제나 나와 함께한다고 했습니다.
(내 마음엔 나 하나만 있다는) 같은 이유로
우리는 철저하게 세상을 홀로 살아가야 합니다.
걸음마를 할 때는 알았던 사실인데
시간이 지나니 금방 잊은 거겠죠.
혼자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도 해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외로움을 완벽히 받아들이는 방법입니다.
혼자서도 해내는 것에 익숙해지면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해내야 하는 일들로 정신을 집중하게 됩니다.
외로움은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지나친 외로움의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합니다.
절대 잃지 말아야 했던 것은
대체로 사람을 찾아다니며 외로움을 채웁니다.
그러나 이런 짧고 얕은 방법으로는
외로움이 더 증폭될 뿐입니다.
그들은 꿈처럼 잠깐 머물렀다 다음날 사라집니다.
그들은 나를 채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습니다.
반면 외로움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외로움을 디디고 설 수 있는 튼튼함이 생깁니다.
그러니 절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외로움의 본질인 나 자신입니다.
남의 말에 휘둘리거나 섣부른 조언을 듣지말고
상대가 나에게 맞춰주길 기대하지 말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내가 해내야 할 것.
그것에 집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