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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로쿠쌤 Sep 27. 2024

교회누나, 엄마가 되다

엄마가 되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삼고, 성경적인 가치관에 따라 살고자 작정한 '교회누나'였던 나는, 약간의 신앙적 방황이 있던 청년 시절을 보낸 후 교회동생과 믿음의 가정을 꾸렸다. 하나님과의 만남 다음으로 중요하다는 배우자와의 만남을 감사하게 이뤄내니 인생의 다음 장이 떡 하니 펼쳐진다.


엄마가 된 교회누나


내 한 몸 건사하기 바빴던 싱글의 시기를 지나,  하나님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린 축복을 감사함으로 받았다.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누려보기도 전에 어느덧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엄마가 되어서야 보이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 사소하게는 유모차가 다니기 쉬운 턱이 낮은 길을 도시에 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난생처음으로 하기도 했고, 육아의 영역이란  대단한 용기와 에너지, 그리고 사회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을 깨달았다. 다행인 것은, 국가에서도 출산율 감소에 따른 인구절벽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육아 관련 사회제도를 체계적으로 갖춰가고 있는 점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와 분위기가 점차 육아와 가정, 그리고 균형이 있는 삶에 대한 더 세심한 케어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그럼에도 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 특히 sns와 미디어를 통해 정보와 소식이 빠르고 널리 퍼져나가며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그야말로 눈감으면 코 베어갈 듯한(?) 현대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아이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건강한 사람으로 길러내는 것이야 말로 위대한 사명이라 생각한다.


나도 이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니 육아의 방향이 바꿔질 때가 옴을 직감했다. 잘 먹이고 잘 입히고 그야말로 육체적 필요를 충족시켜 주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유아기를 지나, 이제는 교육과 가치관까지 가르치고 심어주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크리스천 맘은 뭐가 다를까?


보통의 가정도 그러하겠지만, 크리스천은 신앙을 큰 유산으로 생각하며 아이에게 가장 남겨주고 싶어 한다. '쉐마'라고 불리는 신명기 6장의 말씀과 아래 잠언 22장 말씀을 잠시 기억해 보자.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부지런히 자녀에게 가르치며 강론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어린아이에게 마땅히 행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분명히 성경에 나와 있다.


당연하다 여겼던 일들이 더 이상 당연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세상,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이라고 외치는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은 더욱 혼란스럽고 기준을 잃기 쉬워 보인다. 부모로서, 선배 크리스천으로서 신앙과 믿음의 바른길을 보여주고 가르치며 가정에서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나와 남편의 역할이라 믿는다.


[신6:4-9]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잠2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혹자는 성경이 오래되며 전통적이고 고리타분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를 포함한 크리스천들에게, 특히 기독교인 부모들에게는 삶의 나침반이자 거울이며 등대이다. 세상에 속해 있지만, 그 말씀을 따라 아이를 양육하며 때를 따라 은혜를 누릴 수 있는 믿음의 가정이 되길 소망한다.


그럼, 과연 크리스천 슈퍼맘, 그리고 크리스천 가족은 뭐가 어떻게 다를까?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가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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