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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구호 Aug 22. 2024

암은 나의 세포였다

암이 바꿔준 나의 삶들

TVN 벌거벗은 세계사 스마트폰 촬영분

2023년 7월 20일 나는 내 몸속에서 나의 신장인 콩팥 하나를 절제를 하였다.

작년 5월 초 간강검진 초음파에서 무언가 발견되고 조영제 CT를 찍어본 결과 신장암진단으로 근처 암수술 전문대학병원으로 접수를 해주었고 5월 하순경 담당 교수님을 만나 신장암 2기라는 얘기와 함께 충격을 받았다.

내심 아니기를 바랬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이었을 뿐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나 보다.

주변에서 위로와 격려로 멘털을 잡고 인정하며 7월 20일 수술을 하고 1년 하고도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체력이 예전 같지 않지만 몸이 피곤하지만 암으로 인하여 나의 삶들이 바뀌게 되었다.


작년 암 진단 후 지독했던 담배를 끊게 되었는 점이 가장 크다.

그리고 지금은 담배 연기가 너무 싫고 맡은것도 불쾌해진다.


작년 여름부터 올해 초까지 암요양병원에서 지내며 이런저런 강연에 그리고 암 선배들의 얘기에는 이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

"암의 원인인 아무도 모른다. 단지 그냥 재수가 없었을 뿐이다. 이것도 다 운이다"


바로 공감하고 공감하였다.

어차피 밝혀지지 않는 원인들에게 분명 내가 무언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암은 걸렸고 수술은 하였지만 5년간의 관리도 관리지만 약 7년은 조심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난 항암치료는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수월한 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나의 살밍 바뀐 것은 예전의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 나의 삶을 찾아가는 것이다.

작년 수술 전에 평생 꿈이었던 나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을 했었고 올해는 암 수술 전의 이야기와 수술 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난 이 에세이에서 "암환자가 암환자로 살지 않고 일상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암환자인 듯 아닌 환자"로 나 자신의 긍정과 긍정을 오늘보다 내일은 더 빛나는 삶이 비춘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도 여수에 있는 암요양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다닌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특히나 신장암은 먹거리의 제약이 많아서 예전의 식단은 기억에서 지워야 한다.


암은 검진을 하기 저, 혹은 이상 증세를 느끼기 전에는 알지 못한다.

그냥 나의 세포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살아간다.

단순히 착한 세포, 나쁜 세포 이렇게 나뉘어서 내게 해를 끼치는 나쁜 세포가 자라서 나를 죽음으로 이끌고 가려는 것을 찾아내는 게 현대인들의 필수 사항이다.



그리고 건강검진도 단순히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검진도 검진이지만 비용추가하여 초음파 등 정밀검사를 해야 나를 살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00세 시대를 넘어 지금은 120세 시대로 간다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살아가는 것은 너무도 고통일 테니 내 몸은 내가 잘 관리하여 튼튼하고 건강해야 즐겁고 행복한 장수의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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