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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규 Mar 01. 2020

시간이 더 생긴다면?

온라인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자.

매일 글을 쓰는 것.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니까. 그리고 나머지 반은 매일 그것을 이루어내는 일이다. 멈추지 않기 위해서. 물론 가끔씩 글 쓰기가 힘들 때도 있다. 이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든 글을 써서 밀어내야 한다. 생산적인 루틴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 만족스럽지 못한 글이더라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래서 오늘은 힘겹지만 생각나는 것을 밀어내어 글을 완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평일과 주말 모두 집에 박혀있었다. 잠깐 장을 보러 갈 때를 제외하고는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외부 접촉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일 테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주말이 심심해졌다.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어디 멀리 가지 못하고. 그래서 시간이 늘어난다.  


우리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 시점에 우리의 주말이, 저녁 시간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그들의 시간을 채우는 무엇을 제공해줄 수 있을까. 만나지 못해도 함께 하고 싶다는 니즈는 많다.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대화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산적이고 성장의 기운을 나눠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의 기존 프로그램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시도해볼 예정이다. ‘읽고 해봐’도 온라인으로, 그 외 새로운 프로젝트들도 온라인으로 시도해보려 한다.  


작게는 독서 모임인 읽고 해봐 모임, 습관 모임 등으로부터 시작하여 가장 성장의 극단인 사이드 프로젝트, 사업계획서 작성해보기, 스텔스 창업 프로그램 까지. 우리가 기획하고 만들 수 있는 그 한계를 깨면서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 이러한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살롱 문화로 대표되던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채워주던 니즈를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온라인 상으로 채워주는 프로그램들. 그리고 그것을 돕는 서비스도 많아질 테고. 과거 오프라인에서 공간이 많아지면서 ‘콘텐츠’가 중요해졌다. 공간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가에 대한 콘텐츠. 콘텐츠가 있는 사람들이 주도권을 가지는 시대. 그러한 현상이 온라인에서는 더욱더 심화될 것이다. 온라인은 공간은 무한히 많으니까. 가장 단적인 예가 유튜버 들일 테고, 그 외에 다양한 플랫폼과 툴을 활용한 콘텐츠 제공자들이 더욱 많이 나타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꺼이 함께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획의 힘.  


집에 있으면서 심심하다 보니 이런 생각으로 또 연결이 된다. 나처럼 심심한 사람들이 또 많이 있겠지. 여기서 또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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