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광 Jun 19. 2023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카멜독서모임 나눔

“사회가 나에게 부여한 역할과 이미지를 나의 존재로 착각할 때 공허가 싹트며, 이 공허감은 더 많은 외부의 것들로 채워져야 한다. 자신을 치장하는 것들을 빌려 오고 권력을 빌려 오고 지위를, 심지어 성형한 미모를 빌려 와야만 한다. 그때 그 존재는 지푸라기로 채워진 인형과 같다.” -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26차 카멜독서모임은 에세이를 읽고 나누는 순서입니다. 류시화님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로 6월 셋째 주 토요일 아침을 열었습니다. 출간된 지는 조금 되었지만, 유머와 위트로 진지한 삶의 주제를 버무리면서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주기에 나누기로 했습니다. 안재찬이라는 본명 대신 류시화라는 필명을 사용한 건 잘한 일인 듯 합니다.^^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기에 좌절하고 실망하지 말고,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일 때 사실은 그 길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길이었음을 이해하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우리는 때로 존재 자체보다 저마다 주어진 역할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곤 합니다. 누군가를 만나 명함을 주고 받을 때도 이름 뒤에 붙는 역할과 지위에 자연스레 눈길이 갑니다. 

주어진 역할이 아닌, 진정한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은 카멜독서모임은 토요일 아침, 커피향을 가득 담고, 자신만의 만트라와 레푸기움은 무엇이고, 버려야할 암소는 어떤 것인지를 나누었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문제들에 너무 쉽게 큰 힘을 부여하고, 그것과 싸우느라 삶의 아름다움에 애정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작가의 메시지와 나눔을 통해, 오늘도 억지 미소로 참아내며 고단함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작은 위안이 되었길 소망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삶이 의미를 잃은 것 같을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