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햇님이반짝 Oct 28. 2024

1년 10개월의 결실

조회수 100만&출간&오늘의 작가


24년 10월 8일 조회수 100만이 되었다. 22년 12월 17첫 글을 올리고 1년 하고 10개월 만이다. 혼자 벅차서 바로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예약 판매날이 코앞이라 다른 마음으로 분주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100만은 남겨야 한다. 쓰다 보니 이런 날이 왔다는 일들이 쌓이고 있다.






글을 꾸준히 써내야 한다는 걸 안다. 그게 다라고 할 만큼 내어놓아야 했다. 각 잡고 글 쓰는 시간만을 기다리지 않았다. 내어놓지는 않아도 머릿속은 움직여야 했다. 며칠만 쉬어도 쓰지 않아야 될 핑계에 갇혀버린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내가 할 일은 잘 쓰든 못쓰든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일이다. 조회수 100만은 단지 숫자일 수도 있지만 나에겐 큰 의미다. 필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이어온 내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는 것. 잘 쓰고 싶지만 하루하루 겪은 일들이 소중하기에 고이 간직하고 싶었다. 

마음에 와닿는 글도 있지만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내놓은 글도 많다. 그렇게라도 내놓지 않으면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영부영하다 보면 하루가 지나버린다. 날짜 가는 게 너무나 아쉽다. 리 내어놓고 싶지만 글을 쓸 땐 붕 떠있지 않도록 마음을 다 잡아본다.  


24.10.24    출간&오늘의작가


출간하는 날 기으로 오늘의 작가가 되었다. 한 번쯤은 꼭 되고 싶었다. 언제 한번 올라오나 내심 기다렸다. [슬초브런치1기]에 김혜민작가님이 매의 눈으로 순간을 캡처해 주었다. 아직도 내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이것으로 되었다. 브런치북을 연재하는 건 아직도 부담스럽다. 지금까지 써둔 시어머니에 관한 글을 언젠가는 북으로 만들 참이었는데 마침 브런치북 공모전 기간이어 부랴부랴 모을 수 있었다.





   

10월, 그간의 노고를 한꺼번에 선물로 안겨주는 듯하다고 적는데 나는 오늘만을 위해 달려온 게 아니다. 오히려 오늘을 위해 써 왔다면 벌써 나가떨어졌을지도 모른다. 글을 쓰려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순간이 괴로우면서(?) 좋았다. 글 한편 써내는 게 뿌듯한 거다. 틈나는 대로 폰으로 제목과 한 문장을 적었다. 약속? 그게 뭐예요?라고 할 만큼 퇴근 후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부단히 애썼다. 글을 쓰는 동안 나는 행복했나 보다. 쓰면서 '아 행복하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더 빠졌음 모를까. 흰머리가 더 많아진 것 같다. 시간 되면 쓰고 시간 안 돼도 써야지라는 생각은 여전하다. 빠져들고 있었던 거다. 몰입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자부심이 새싹만큼 자랐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강풍이 불어도 지켜내고 싶다. 휘청일지 언정 꺾이지는 말자고. 일 년 뒤면 새싹보다 더 단단한 뿌리가 깊게 뻗어나가 있기를 바라본다.






브런치스토리에서 나를 키워낼 수 있었던 방법들을 풀어내었습니다. 평범할수록 남겨야 합니다. 써내면 특별해지고 남기면 소중해집니다. 기록을 통해 반짝이는 오늘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도서구입하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512994





작가의 이전글 9년 만에 전화 온 어린이집 엄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