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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스티아 Mar 12. 2024

테무를 이용해 보았다...

놀라운 인터넷  중국쇼핑

얼마 전 커뮤니티카페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남편이 정년퇴직하고 테무에 빠져서 계속 사요"

   테무가 뭐야?


테무를 검색해 보니 중국의 대형쇼핑몰이었다. 그렇게 궁금증을 해결하고 지나갔는데...


유튜브를 보던 중 요즘 뜨고 있는 짠테크 하는 젊은 여자분이 내가 비싸서 못 사고 있던 실리콘팩으로 냉장고정리를 한다고 했다.

저거 내가 비싸서 못 샀던 건데 짠테크 하는 사람이 저런 걸 써??

그 여자분은 알리에서 구입했다고 친절하게 구입처까지 알려주었다.

  알리??

이건 또 뭔가 싶어서 바로 검색해 보았다. 아마도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쇼핑몰인 듯했다.

그런데 실리콘팩의 가격이 놀라웠다. 하나에 2만 원 돈이라 못 샀던 실리콘팩이 3천 얼마면 제법 큰 사이즈로 살 수 있는 것이었다. 나는 바로 실리콘팩을 주문했는데 첫 주문 할 때는 첫 구매할인까지 되었다. 그리고 무료배송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오는데 무료배송?


실리콘팩 종류별로 몇 개 넣었는데도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중국제품이 저렴하긴 하구나!


그러던 중 인스타를 하다 보면 광고가 많이 나오는데 회원가입하면 2단 싱크대정리대를 몇 천 원에 준다는 광고가 나와서 얼른 들어가 보았다.

그 사이트가 테무였다. 진짜 광고처럼 첫 구매에 2단 싱크대정리대를 얼마 안 되는 가격에 주는 게 맞았다. 얼른 장바구니에 담고 실리콘팩도 추가로 사고 집안정리제품도 몇 개 샀더니

세상에?? 2만 원이 안된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무료배송이었다.

왜 아저씨들이 여기에 빠지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렇게 즐겁게 결제하고 잊고 지냈는데

2주쯤 지났을까?

집 앞에 이런 비닐봉지가 있었다.

이게 뭘까? 누가 버린 쓰레기인가?

나는 조심히 집에 가지고 서 해체작업을 시작했다. 내용물을 본 순간 지난번에 테무에서 산 물건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 배송제품 포장이 얼마나 꼼꼼하게 잘 되는 건지를 알게 된 순간이었다.

저렴한 상품들이라 나는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았는데 한 제품에 집게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저렴하니까 집게 하나 없이 쓰는 걸로 쿨하게 넘어갔다. 나를 테무로 이끈 2단 장식장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이미 조립도  다 되어서 와서 바로 정리만 하면 된다.

그리고 저렴해서 여러 개 샀던 실리콘팩도 상품질이 나쁘지 않았고 냉장고에서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

중국산...
저렴하고 저품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말이지만 요즘같이 대출이자 높고 고물가시대에는 테무라는 쇼핑몰이 반가운 건 사실이다. 나는 중국산임에도 가끔 이용하게 될 것 같다.


테무의 인기를 반영하듯 주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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