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스티아 Mar 16. 2024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삶

나를 중심으로 살면 삶이 행복해진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인간관계를 자의로 타의로 맺을 수밖에 없다. 부모, 형제자매, 친척부터 시작해서 이웃집, 친구, 사회생활로 맺어진 관계, 남자친구, 부인, 남편, 자녀... 끝도 없이 관계가 이어진다.


나는 감성형 인간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에 쉽게 상처받는 사람이었다.(과거형)

어릴 때는 부모님이 잘 삐진다고 했고 학교 다닐 때는 상처받을까 봐 쉽게 친구관계를 늘리지 못하는 소심한 사람이었다.

사회생활할 때도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이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힘든 경험이 있다. 나는 관계에 서툰 겁쟁이였다.


결혼하고 출산하고 나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좀 더 용감해진 것 같다. 아이가 커가면서 나는 아이의 인생을 내 인생인 것처럼 다시 어릴 때부터 같이 커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서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왜냐하면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맞는지 조언을 해줘야 했고 나 또한 인생 중반부터 인간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가족 간의 트러블

부모님과의 관계,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 서로 너무 격의 없이 편하게 대하다 보니 힘듦을 느꼈다. 그래서 나만의 선을 만들었다.

"이 선은 넘어오지 마세요"

가족 간에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이건 앞으로 더 잘 지내기 위한 방법이다. 선을 넘으면 바로 지적하고 선을 넘지 않는 관계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가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해줘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누군가는 불편하고 힘든 관계가 되어버린다.


직장동료

직장에서 만난 사람은 일적인 선에서만 대응하자. 직장상사나 동료에게 감정을 가질 필요 없다. 또한 나에게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대한다면 감정이 서툰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제삼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그 일로 슬퍼할 필요도, 분노할 필요도 없다. 그런 감정소모도 아까우니까 말이다.


친구관계

친구는 살면서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인연, 모임이 생긴다. 내 생활이 바뀌면서 더 이상 과거인연이 그때만큼 공감할 수 없기 때문에 더 공감할 수 있고 편한 사람과 더 많이 만나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이연복 씨가 방송에서 모든 모임을 없애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아마도 오랜 인연들에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겠지?

강의전문가로 유명하신 김미경선생님은 유명하시고 내가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분께서 얘기한 부분은 의외였던 기억이 난다.

평일 저녁, 주말에는 약속, 모임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온전히 나를 위한, 가족들과의 시간으로 보낸다고 했다. 가장 소중한 것은 나와 나의 가족들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자존감이 넘치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존감이었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상처 입지 않으며

     불필요한 관계는 과감하게 끊을 용기가 생기고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관계에만 집중할 수 있다.


관계에 집착하지 말자. 많은 인간관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에게 보일 이미지에 신경 쓰기보다 나답게 사는 게 중요하다.

나를 중심으로 살면 세상이 행복해진다.


작가의 이전글 독립하고 싶은 82년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