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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으로 알아보는 진짜 마음

가짜 마음 뒤에 진짜 마음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요.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해결책은 이성과 논리가 아닌 감정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불편한 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것도, 조화로운 관계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큰 핵심이 바로 감정인 것이죠.


감정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늘 관심대상의 범주에서 밀리곤 합니다.

우리의 몸이 충분한 수면과 음식, 운동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발달하듯이, 우리의 감정도 알아주고 읽어주는 보살핌을 받아야 적절하게 발달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상황에 맞는 감정표현을 할 수 있고, 내 자신이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는 참을 수 있는 조절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요, 나의 진짜 감정을 찾는 것입니다. 

그 감정 속에 내가 원하는 핵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마음속의 진짜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 속에 숨어있는 핵심메시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감정의 발견


여러분들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나요?


15초 동안 여러분이 알고 있는 감정에 대한 단어를 적어보세요.

몇 개를 쓰셔나요?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 단어들은 450여개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감정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요.

사실 감정들은 서로 다른 뿌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덩어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감정분화가 된 것입니다.


감정분화[ emotional differentiation , 情緖分化 ]

인간이 출생이후 미분화된 감정상태에서 분화과정을 거쳐 다양한 정서상태가 발생한다는 것


태어났을 때 처음 갖게 되는 감정은 광범위한 하나의 감정덩어리입니다.


캐나다에서 진행된 유아 연구에 따르면 생후 1개월이 되지 않은 아기에게는 미분화된 덩어리의 “흥분성”만 가지고 있습니다. 이 미분화된 감정 덩어리는 시간이 지나고 성장함에 따라 점점 분화되어 각각이 이름을 갖게 됩니다. 1개월 정도가 되면 이 흥분성은 흥분과 고통을 구분하여 표현 할 수 있으며, 3개월이 지나면 분노라는 정서를 알게 되어 3가지의 기본감정인 기쁨, 분노, 두려움를 나타나게 됩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아기가 방긋방긋 웃어야 더 많은 이쁨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긍정적인 정서는 부정적인 정서에 비해 다소 늦게 나타나게 됩니다. 


2개월부터 짧은 미소를 지을 수 있으며, 4개월에서 5개월 정도가 되면 소리 내어 웃을 수 있습니다. 7개월 부터는 공포를 느끼게 되고, 9개월 부터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준다는 것을 인지하고 쌍방 교류가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12개월이 되면 감정적인 반응과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람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 누군가를 질투하기도 하고 유대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감정 덩어리는 시간이 지나 자라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세분화되어 감정도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의 분화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날까요?


아닙니다. 동일한 상황이라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은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

은 무미건조한 사람이 있죠. 감정은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 의해 감정의 폭과 깊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감정분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의 경우 감정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변화

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정적이거나 강한 감정을 표현이 필요한 상황

에서도 감정조절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들은 풍부한 감정으로 표현을 잘 하는 사람인가요? 감정 표현에 메마른 사람인가요?



2)감정 저장고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인식하고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많은 사람들은 자기 감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정은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저리 가~”라고 멀리하고, 가능한 긍정적이고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생긴 불편한 감정이 나타나면 바로 표현을 하기 보다는 억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슬픔, 분노, 불안,질투, 외로움 같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감정들도 꼭 필요한 역할이 있고 , 그 감정 뒤에 숨은 그림자가 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은 일시적으로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감정을 구분하고 감정표현 하는 것이 익숙하신가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잘 지내야지 착한어린이야~”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그 착한 어린이는 기준은 누구한테 있을까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어렸을 때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았을 경우 죄책감을 느끼도록 강요 되어진 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대부분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 하는지 보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두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죠. 그렇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해 치중을 하다보니 스스로에 대한 기분, 감정을 이야기 하는걸 어려워합니다.


“ 착한아이는 그렇게 하지 않아”

“ 남들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지”

“ 선생님 말씀 잘들어야지” 등등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말 잘 듣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 기분을 통제하고 감정을 억누르며 착한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흔히 우리 주위에서 착하다는 평을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일까요?

아마 그 사람은 화를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담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감정저장고가 한 개씩 있는데요. 어떤 사람의 감정저장고의 크기가 크고, 어떤 사람은 아주 작습니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감정쓰레기들을 “내가 참아야지” 하면서 담아두고,

“ 이런걸 표현하면 구차해 지겠지..”라며 담아두고 “ 친하니까 이해해야지”라고 담아두게 됩니다. 

그런데 이 감정저장고가 작은 사람들은 금새 채워져서 자주 비우면서 종종 화를 내기도 합니다. 


감정 저장고가 큰 사람들은 어떨까요? 어느 정도 채워져도 괜찮은 듯 보이지만, 언젠가는 이 감정저장고가 넘치는 날이 있을 텐데요. 그 크나큰 감정저장고가 비워지는 날이면 누군가에게는 심장이 뚫려버릴 만한 대포알이 박힐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착한사람이 한번 화내면 무섭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나의 감정에 대한 이해와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상처를 받지 않고, 주지도 않는 그런 관계를 원활하게 맺어갈 수 있습니다.


3)진짜 감정 찾기

그렇다면 우리는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사람에 따라 감정을 느끼는 강도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감정에 민감하고 어떤 사람은 감정에 둔하기도 합니다.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감정의 분화가 잘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우리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요?


예를 들어,

김성공 대리가 나착한 사원과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잘 하면, 부장님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승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간 안에 끝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업무의 성과 또한 미비합니다. 김성공 대리는 나착한사원이 빠릿빠릿 일을 잘 뒷받침 해줄거라 생각했지만 실수도 하고 업무의 속도도 느려 이번 프로젝트는 나사원으로 인해 이렇게 된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나사원에게 화를 냅니다. 나사원은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입을 닫아버립니다.


김성공 대리는 왜 화가 난 것일까요?


1. 승진기회를 놓칠까봐

2. 프로젝트를 기간 안에 못 끝내서 

3. 많은 사람들 앞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4. 부장님에게 인정 받고 싶어서

5. 나착해 사원이 제대로 일을 못해서


화를 낸 감정은 하나이지만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에 따라 드러나는 직접적인 감정도 다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화”라는 감정이 사실은 “화”가 아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진짜 감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면 그 원인을 알아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진짜 감정을 찾기 위해서는 처음에 무엇을 기대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김성공대리의 진짜 감정은 무엇이였을까요?


승진을 하지 못 할까봐, 부장님께 인정받지 못 할까봐의 두려움과 많은 사람들 에게 실패자로 보일까봐의 수치심이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사원에게 화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을 빠릿빠릿하게 제대로 잘 처리해 줄 거라고 믿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이여서 실망한 것입니다. 실망이라는 감정이 “화”라는 감정으로 표현이 되버린것이죠


만약 나사원에게 화가 아닌 실망으로 표현 했더라면, 김성공 대리와 나사원은 자신들의 속마음을

속시원이 털어놓았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실망을 해서 화를 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실망이라는 감정과 화라는 감정은 전혀 다른 색을 띄고 있습니다.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이 정해놓은 규칙에 부합되지 않았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됐어”라는 색을 띄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실망이라고 생각하면 “당신에 대한 믿음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감정의 진짜 목적을 찾지 못하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막연한 감정에 깊숙히 빠져있다거나, 현재 상황이 답답하다고 느껴진다면, 그 감정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세분화해 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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