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콘텐츠 디렉터의 책쓰기 기술

책쓰기 소재_관계 ㅣ 결국, 사람 때문에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상처를 주고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작가 김달의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의 첫 문장이다. 결국엔 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다. 살면서 행복했던 기억, 속상하고 화가 났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곳엔 사람이 있다.     


<자존감 수업>, <미움받을 용기>, <관계를 읽는 시간>. 최근 베스트셀러 진열대에 오랜 기간 놓여있는 책의 제목들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주변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지 알 수 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반드시 누군가와 관계를 맺게 된다. 가족, 친구, 동료 등 나를 둘러싼 가깝고 먼 관계의 사람들과 관계 맺음으로 인해, 기쁘고, 슬프고, 화가 나는 감정을 느낀다. 또한 그때 맞이한 상황은, 나를 아프게도 하고, 성숙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은 일상에선 괴로움이지만, 그 과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티고 이겨낸다면 책의 좋은 글감이 된다.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힘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심리상담사가 된 고코로야 진노스케 작가도 처음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매일같이 회사에서 부딪히는 인간관계의 피곤함과, 성과를 중시하는 과도한 업무 압박, 그리고 가족 간의 불화를 겪으며 지쳐갔을 때, 살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해가는 것을 느꼈고, 이것을 꾸준히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라는 말은 결국 ‘내 마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라는 뜻입니다. 또 ‘서로 이해하고 싶다’라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인간은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갈망하는 나머지, 서로에게 상처를 줍니다.”     


현재 그는 10여 편의 책이 낸 작가가 되었고, 일본의 도쿄와 교토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상담소를 열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관계에 대한 책은 심리학을 전공한 박사나, 정신과 의사들만 저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노하우, ‘이럴 땐, 이렇게’라는 문제 해결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콘텐츠 디렉터의 책쓰기 기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