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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wer Series Feb 09. 2024

<세 얼간이>,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

All is well

 다시 보려고 ott를 다 찾아봤는데 서비스하고 있는 곳을 못 찾아서 기억에 의존해서 마찬가지로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게 될 예정인 글. (그래도 이 영화 초중고 합쳐서 7번 정도 봤음) 근데 영화 세부 디테일이 생각이 안 나서 이전 글과 마찬가지로 제 얘기로 점철된 글이 될 예정..

 

 교육에 대해서라면… 음 저는 교육은 결국에는 주입식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교육 정책에 대해 논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라 이 영화에서 전하려고 하는 바를 분석해봐야 하는 거니까.

 

제 나름대로 보면 아마,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 All is well이라는 말처럼 행복해지고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배경은 명문대라는 것인데, 명문대를 가지 못했다고 해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영화상 인물들이 명문대생이니까 노력을 안 해온 학생들은 아닐 수 있겠다는 가정을 넣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즉 “사회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면 언제든지 미친 듯이 노력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란초라는 인물은 명문대에 와서 헤매고 있는 나머지 두 명의 친구들에게 길잡이 같은 인물이 됩니다.


 ”사회가 인정하는 분야“와 자신이 좋아해서 선택하는 분야 이 두 가지를 분리하는 것은 좀 어렵기도 합니다. 왜냐면 전 글에서도 썼지만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가치관이라는 것 자체가 사회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장 가치를 두는 부분이 부와 명예인지 아니면 자신만의 다른 가치관인지에 따라 진로가 아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명예를 우선시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 사람의 가치관이 그런 것일 뿐이고 명예를 얻음으로써 그 사람이 행복을 얻는다면 그것 또한 그 사람만의 인생이 될 겁니다.


 저의 얘기를 하자면 사람들이 인정하는 분야랑 제가 좋아하는 분야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저는 컴퓨터 그중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것을 잘했고 검색 엔진을 잘 다뤘는데요, 제가 가장 가치를 두는 부분은 선, 올바름(영어로는 The Good이었던 거 같은데)이라는 부분이었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과학수사 분야 중 디지털 포렌식이라는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무슨 자소서 한 구석 같군요.


 진로 고민을 잠깐 한 적이 있었는데 재수 끝나고 영화 미술 쪽으로 가려고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매일 3-4편씩 보고 영화에 나오는 장면 그리다가 접었는데, 저만의 가치관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명예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차투르가 악역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게 설정을 해뒀지만 커서 보니 차투르의 모든 행동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란초와 그저 상반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신만의 가치관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게 좋아지지 않을까요라는 어떤 느낌표를 던지고 있는 것 같네요. 모두 All i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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