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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행 Jul 22. 2022

유튜버 신사임당과 기버

기버의 삶

신사임당이 유튜버를 은퇴한다며 이곳저곳에 인터뷰 출연을 많이 했다.

수강할까 고민 중인 클래스101 강의 홍보하러 나온 것인가 봤는데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기버 테이커 매처

나는 매처인 것 같다. 남편은 기버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매처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내가 남편을 기버라고 보는 것은 나에게 기버의 면모도 조금은 있다는 것인가?

매처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되고 싶은 삶은 기버의 삶이기에 내 주변 지인들에게 기버로써 새로운 역할을 시도 결심했다.

악설, 성선설은 어찌 보면 테이커 입장, 기버 입장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니면 내가 매처임에도 성선설을 조금 더 믿는 것을 보면 내 주변에 고맙게도 기버와 기버 성향의 매처들이 많았기 때문 아닐까.

나는 인복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이것도 좀 모호해졌다. 인복이 많은 편이긴 하나 내가 내 지인들, 세상을 좋게 본 것도 분명 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입사 초에 회사 잘 적응하고 있냐는 학교 선배의 물음에 같이 일하는 분들이 좋고 특히 사수님이 좋으시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선배는 "네가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거야."라고 말해주었다.

매번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잘 맞았던 건 아니다. 나도 사람이고 상대방도 사람이니 안 맞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생긴다. 테이커인 사람에게는 내가 테이커로 보였을 수 있다. 나도 매처이기 때문에 테이커인 사람에게는 테이커처럼 행동했을 수 있다. 내가 기버에게 둘러싸인 테이커일지도?

하지만 내 눈에 세상은 테이커의 세상처럼 보이지 않으니 내가 테이커일 확률은 낮고, 친구들이 내 MBTI를 정확히 맞추는 걸로 봐서는 속과 겉이 다른 사람도 아닌 듯하다.



신사임당은 매처라고 했다.

내가 보기엔 매처라고 생각하는 기버인 것 같다.

유튜브라는 건 어찌 보면 본인 수익과 성장을 위한 것이지만 공유를 기반으로 한다.

절대 뺏기지 않으려고 기밀이라며 정보를 꽁꽁 숨겨두면 유튜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신사임당 채널 급격히 성장한 이유는 스마트 스토어 창업 정보, 재테크 정보 등 누군가는 꽁꽁 감췄을 본인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한 것에 있다.


테이커의 눈에는 이 세상은 내가 가만히 있으면 먼저 빼앗기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처럼 보인다니 가엽기도 하다. 왜 매사 부정적인 사람들이 존재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됐다.

솔직해지자. 정말 빼앗기기만 했는가?

세상에 테이커가 70%라는데 설문조사를 해보면 테이커가 반도 안 나올 것 같다.

테이커가 70%라는 이 통계도 어찌 보면 저자의 개인적 의견이지만 어찌하였든 심리학을 꾸준히 연구한 사람으로 신뢰할  통계라는 것을 전제로 본인이 테이커인지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본인에게 유익할 것 같다. 단지 심리적 이유아니더라도 테이커들은 경제적으로 상위 집단에 가기 힘들다니 테이커를 유지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그래서 나도 최근 나태해진 마음과 정신을 다잡고 새롭게 시작할 결심을 했다.

정글 같은 인생만 살기엔 너무 아까울 만큼 좋은 세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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