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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믈리에 Aug 07. 2022

시험을 보는 대신 시험을 감독하면 된다고요?

짜릿한 시험 감독 알바의 세계

중독이란 '특정 행동이 건강과 사회생활에 해가 될 것임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집착적 강박'을 말한다. 술이나 도박에 중독되기는 쉽지만 '공부'와 같이 생산적인 것에 중독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알바에 중독되는 것은 좋은 일일까? 중독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알바를 많이 하는 알바왕은 아니지만 학기 중에도 방학 중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알바를 하는 편이니 나름 중독자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주로 치고 빠지는 형태의 단기 알바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알바를 꽤 오랜 시간 하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고 재미도 느끼고 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알바는 바로 '시험 감독' 아르바이트다.


'시험 감독' 아르바이트는 생각보다 굉장히 구하기 어려운 형태의 알바였다. 아무래도 꿀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걸까. 내가 처음 시험 감독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한 사설 영어학원이었다. 시험감독이 하는 일은 간단하다. 교실을 시험 고사장을 세팅하는 일과 시험 시간 내내 학생들을 감시하는 일. 이 두 가지만 하면 그날의 일은 모두 끝난다. 아, 물론 시험을 보고 나면 채점을 해야 한다. 시험 고사장을 세팅하는 일은 시험 시작 30분 전부터 시작되는데 책상 열을 맞추고 시험에 관한 주의사항을 칠판에 적으면 끝이 난다. 그리고 답안지와 시험지의 파본을 검사하면 된다. 시험이 시작되면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보고 있는지 혹은 커닝을 따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검사하면 된다. 이 모든 일은 대략 6시간 정도가 걸렸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급은 최저 시급을 받았다. 


비슷한 유형의 아르바이트로는 TEPS 시험 감독 아르바이트였는데 생각보다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친구와 같이 시도했는데 결국 친구만 클릭에 성공해 TEPS 시험 감독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난 결국 친구에게 후기만 들었는데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한다. 시험지도 옮겨야 하고 계속 대기하고 있어야 하고, 그래도 나름 쉬는 시간도 있긴 했다고 한다. 친구가 다시 하자고 하는 말이 없는 걸 보니 생각보다는 힘들었나 보다.


시험감독 아르바이트의 장점은 하는 일이 수월하다는 점일 것이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분명 있다. 사설 시험이든 공식 시험이든 대부분 주말에 이루어지는 편이다. 그 말은 주말의 하루는 반납해야 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말이 소중한 이에게는 선뜻 하기 어려운 선택일 수 있다. 



꿀팁)


사설 학원의 아르바이트는 알바몬과 같은 알바 사이트에 알음알음 올라온다. 공고문을 잘 눈여겨보고 있어야 한다. 이런 경우 주로 대학생을 뽑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TEPS 아르바이트의 경우 https://staff.teps.or.kr/  이 사이트에 들어가 가입을 하고 진행해야 한다. 가입을 진행하면 *회차의 시험 감독을 언제 뽑는지 알 수 있다. 주로 등록기간을 3-4일이지만 어차피 의미 없다. 모집 시작일이 되자마자 1초 만에 마감되기 때문이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는 있지만 노쇼는 거의 없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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