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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wa Mar 29. 2024

조우

우연한 만남

아직 겨울이 떠나지 않은 곳

벚꽃도 수선화도 망설일 때

이미 넌 봄을 부르고 있었구나

난 그저 무릎을 굽히고

고요히 너와 눈을 맞출 뿐.



수선화를 보러 간 서산에서 입 다문 수선화 대신 봄까치꽃(큰 개불알풀, bird's eye)을 만났어요. 

온 힘을 다해 올려다보고 있었지요.

수선화가 만개했더라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를 작고 낮은 푸른 꽃들과 인사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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