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보험, 대충 가입하면 수백만원 손해 본다?
휴가철 빼놓을 수 없는 렌터카 이용, 평소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저렴한 렌터카 보험을 선택하셨나요? 자칫 잘못하면 수백만원의 손해를 볼 수 있어요. 오늘은 현명한 렌터카 보험 선택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렌터카 보험, 기본 구성은?
매년 7~9월 휴가철이 되면 렌터카 수요가 폭증해요. 하지만 그만큼 피해 구제 신청도 많아지죠.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 중 계약 관련 분쟁이 41.6%, 사고 관련 분쟁이 35.4%를 차지해요. 특히 ‘사고 관련 분쟁’ 안에는 수리비·면책금·휴차료·보험 처리 거부 등이 포함되어 있죠. 사고 발생 시 내가 가입한 보험이 얼마나 보장해 주는지 모르고 가입하면 수백만원의 수리비나 면책금을 떠안게 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렌터카 보험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 대인 배상: 사고로 인한 인적 피해 보상, 필수 가입
• 대물 배상: 다른 차량이나 재산에 피해를 입혔을 때 보상, 필수 가입
• 자기차량손해(자차): 운전 중 일으킨 사고로 렌터카가 파손된 경우 수리비 보장, 선택 가입
대인·대물 배상은 필수 보험으로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가입이 돼요. 문제는 자차보험이죠.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가 자차보험을 선택 사항으로 두고, 일반 자차, 완전 자차, 부분 무제한, 슈퍼 무제한 등 다양한 이름으로 상품을 따로 구성하고 있어요.
완전 자차라는 상품명이라고 해도 보상 한도나 면책금 여부 등이 렌터카 업체마다 달라서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사고 발생 시 생각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비싼 자차 보험, 꼭 필요할까?
자동차 사고는 피해 금액이 크기 때문에 보장을 많이 해주는 보험을 추천해요. 특히 휴가철에는 낯선 도로 환경에서 운전을 해서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지죠.
예를 들어 가장 저렴한 자차보험 가입 후 사고를 냈을 경우, 차량 수리비, 면책금, 휴차 보상료, 휠과 타이어 같은 소모품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해요. 차량 가격이나 파손 정도에 따라 몇백만원이 청구될 수 있죠. 반대로 가장 높은 가격인 ‘슈퍼자차’. ‘고급자차’ 등의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0원으로 끝낼 수 있어요.
단, 사고 이유가 12대 중과실에 포함될 경우 보험 적용이 안 될 경우가 높으며, 렌터카 업체마다 사고 보상 기준이 달라서 가입 전 꼼꼼히 살펴봐야 해요. 예를 들어, ‘사고 발생 즉시 접수되지 않은 미보고 사고는 보장 불가’라는 조건을 명시하는 업체도 있어요. 이런 경우 내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차량에 흠집이 생겼고, 반납할 때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업체에 뒤늦게 이야기하면, 완전 면제 조건인 슈퍼자차에 가입했더라도 보장받지 못할 수 있죠.
내 자동차 보험으로도
렌터카 보험 가입이 가능?
모든 렌터카 보험을 현장에서 가입할 필요는 없어요. 본인의 자동차 보험에 ‘렌터카 손해 특약’이 있다면 일정 금액의 수리비나 휴차료를 보장받을 수 있어요. 렌터카 업체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보험사에 따라 ‘다른 자동차 차량 손해 추가 특약’ 등의 이름으로 운용 중이며, 콜센터에 연락하여 가입을 진행하면 돼요. 보통 가입 자정부터 효력이 발행하기 때문에 여행 전날 가입해야 좋아요.
해외여행 중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국가마다 법적 보험 기준, 업체별 보장 범위가 달라서 보험 가입이 더 복잡해져요. 한국의 자차보험을 보통 CDW(Collision Damage Waiver)라 부르며 사고 발생 시 면책금이 발생해요. 치안이 좋지 않으면 차량 도난 보험인 TP(Theft Protection Insurance), 개인 상해 보험 PAI(Personal Accident Insurance) 등을 가입하는 게 좋죠. 복잡하다면 사고가 났을 때 거의 모든 것을 보장해 주는
Super Cover, Full Cover 등이 붙어있는 완전자차보험을 이용해 보세요. 보험료가 비싼 대신 마음 편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어요.
여행지에서의 작은 실수가 수백만원의 손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렌터카 보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