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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서엉 Apr 02. 2024

분당(시범단지) 설계공모 백태 연출

신도시 이야기

                                                     [매일경제 1989.08.16]                               

 

          

 

 

분당 신도시 중 가장 먼저 개발된 곳이 서현동 시범단지입니다. 이 시범단지는 4개 아파트, 약 1만세대가 한 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발표한 신도시특별법의 재건축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당시 정부에서는 이 시범단지 건설사 선정을 설계공모방식으로 하는 방침을 정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형단지의 설계를 소화할 수 있는 설계사가 한국에 10여개에 불과한데, 건설 응모를 한 건설사는 27개나 됩니다.

 

분당 시범단지의 공사를 맡는다는 차원을 떠나서, 회사의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업계에서는 설계사 선정에 상당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삼성과 한신은 설계사 건원건축을 사이에 두고, 각축하다가 본의 아니게 공동응모로 합의합니다. 우성은 미국의 차스코바사와 협업하고, 현대의 설계팀은 일본의 신도시를 벤치마킹 합니다.

 

당시 현대, 한양, 우성, 신동아 건설은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시범단지에 공을 들입니다.  결국은 현대, 한양, 우성, 그리고 신동아 건설 대신, 삼성과 한신 컨소시엄이 건설사에 선정됩니다. 이런 연유로, 시범 단지4개 아파트마다 단지 조성 스타일이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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