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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진미 Sep 13. 2022

이더리움 더머지에 대한 오해 8가지

이더리움 수수료가 이전보다 저렴해진다고?

 글은 이더리움 재단에서 발표한 ‘The Merge’ ‘Misconceptions about the merge 번역하고 재구성한 글입니다.



이더리움 더머지란?

이더리움 더머지 업그레이드는 기존의 작업 증명(PoW) 방식에서 지분 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하드포크이다. 이를 통해 execution layer인 이더리움 메인넷은 consensus layer인 비콘 체인과 결합된다.






이더리움 더머지에 대한 오해 8가지


1. 노드 운영을 위해 32ETH를 스테이킹 해야 한다?


아니다. 스테이킹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노드를 운영할 수 있다.

이더리움에서 노드는 블록을 제안할 수 있는 노드와 제안할 수 없는 노드로 나뉜다. PoS에서는 블록을 제안할 수 있는 노드를 밸리데이터 노드라 하는데,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32 ETH를 스테이킹해야 한다. 반면 일반 노드를 운영하고 싶다면 별도로 스테이킹을 할 필요가 없다. 일반 노드는 새 블록을 만들 수는 없지만, 새 블록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2. 더머지 이후 트랜잭션 가스비가 줄어든다?


아니다. 더머지는 PoS로의 전환일 뿐이며, 가스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만한 변화는 없다.

이더리움 가스비는 블록의 용량과 트랜잭션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하나의 블록이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은 한정되어 있는데, 처리해야 하는 트랜잭션이 많아진다면 가스비가 상승한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글 참고) 더머지는 가스비에 영향을 주는 블록의 용량이나 트랜잭션 처리량에 대한 개선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단지 합의 메커니즘의 변경일뿐, 이번 업그레이드로 높은 가스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3. 더머지 이후 트랜잭션 속도가 더 빨라진다?


아니다. 트랜잭션 속도는 기존과 거의 동일하다.

PoW에서는 최대 13.3초마다 블록을 생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더머지 이후 PoS로 전환 시, 12초마다 슬롯이 발생한다. (슬롯은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다.) 따라서 더머지 이후 기존보다 새 블록이 최대 10% 자주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사용자가 인지하기 힘들 만큼 미미한 수준의 변화라, 트랜잭션 속도가 전보다 더 빨라진다고 보기는 힘들다.  




4. 스테이킹된 ETH를 출금할 수 있다?


아니다. 더머지에는 스테이킹된 ETH를 출금하는 기능이 포함되어있지 않다.

스테이킹한 ETH와 스테이킹 리워드, 더머지 후 새로 발행된 ETH는 비콘 체인인 consensus layer의 계정으로 지급된다. 더머지는 이를 출금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비콘 체인에 locked된 채 보관된다. 더머지 이후 예정된 상하이 업그레이드에서 출금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최소 6~12개월은 출금이 불가능한 셈이다.  




5. 출금이 가능할 때까지 밸리데이터는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는다?


아니다. 보상과 수수료 팁이 지급된다. 이는 출금 가능 여부와는 무관하다.

합의에 기여한 밸리데이터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ETH를 지급받는다. 다만 이는 비콘 체인에서 발행되는 새로운 ETH이기 때문에 상하이 업그레이드 전까지 출금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새 블록 생성 시, 유저가 블록에 트랜잭션을 담기 위해 지불한 수수료 팁이 밸리데이터의 메인넷 계정으로 지급된다. 이는 즉시 출금할 수 있다.  




6. 출금이 가능한 시점이 되면 밸리데이터가 대규모로 이탈할 수 있다?


아니다. Epok 당 검증을 그만둘 수 있는 밸리데이터 수가 정해져 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밸리데이터는 전체 잔액을 인출하여 밸리데이터 노드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밸리데이터 노드가 동시에 운영을 중단한다면,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더리움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하나의 Epok 당 제한된 수의 밸리데이터만 운영을 중단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때, 제한된 수는 전체 스테이킹 풀 규모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를 통해 급격한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7. 더머지 이후 스테이킹 APR이 3배로 오를 것이다?


아니다. 더머지 이후 스테이킹 APR은 약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킹 APR은 유저가 지불하는 수수료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수수료를 많이 지불할수록 APR이 높아지게 된다. 2022년 6월 기준, 가스비의 10% 정도가 채굴자에게 지급되었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스테이킹 APR은 최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base issuance APR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다.  




8. 더머지 시점에 체인이 일시 중단된다?


아니다. 더머지는 체인 운영 중단 없이 전환된다.

TTD(terminal total difficulty)가 충족되면, 자동으로 그다음 블록은 PoS로 생성된다.  




* 이더리움 수수료산정 방법은 지난 글인 <EIP-1559에 따른 이더리움 수수료 계산법>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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