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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픽스 Sep 26. 2021

[취업] 게임 기획자 취업을 위한 간략한 과정

평범한 게이머가 게임 기획자가 되기까지

게임 업계가 날로 성장하면서 게임 기획자가 되길 지망하는 사람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업계에 와있는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업계에 들어왔으며, 새로 들어올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게 되는지 가볍게 살펴보려 한다. 혹시나 여러분이 게임 기획자라는 직업을 지망하고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1. 게임을 하다 보니...


뱃속에서 태어나면서부터 게임 기획자를 업으로 삼고자 마음먹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모두 어떠한 계기가 있었을 텐데, 참 신기하게도 게임 기획자는 모두 게임을 재밌게 했다는 즐거움에서부터 그 계기를 기인한다. 놀이 수단 중 하나로 게임을 접했는데, 그 게임이 너무너무 재밌었고 그 게임이 좋아 게임이란 것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까지 발전하게 된다.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니 당연히 얼마나 행복한 생활이 펼쳐지겠는가? 하지만 이분들이 유의해야 할 가장 큰 문제를 바로 여기서 부딪히게 된다.


나는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가?
나는 게임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가?
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인가?

위의 질문들의 답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게임을 잘하고 하는 것 또한 좋아하는 경우 = 프로게이머

게임하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며 즐거움을 만들고 싶을 경우 = 인플루언서

게임을 분석하고 남에게 전파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 = 기자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 = 게임 개발자

하지만 참 안타깝게도 많은 지망생들이 자신이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알지 못한 채로 게임 개발자를 지망하곤 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게임을 만드는 것에 대한 상상을 해보고 그것에 흥미가 있는지를 꼭 체크해보길 바란다. 아니면 게임잼이나, 게임 에디터, 엔진 등을 다루며 아주 간단한 게임을 먼저 만들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게임 개발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려 한다.


(1) 게임메이커, RPG메이커

RPG Maker MV

게임메이커나 RPG 메이커라고 하는 상용 게임 개발 프로그램이 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유료인 것도 있으나, 처음에는 무료인 것을 받아 가지고 놀아봐도 아주 좋을 것 같다. 각종 강좌도 무척이나 많으니 관심이 있으면 찾아보고 만들어보길 바란다. 이것으로 간단한 게임만 만들어봐도 게임이란 게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많은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참고로 RPG 메이커로는 "투 더 문(To the Moon)"이라는 작품이, 게임메이커로는 "언더테일(UnderTail)"이라는 엄청난 두 작품이 만들어졌다. 여러분도 얼마든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2) 게임 내 에디터

워크래프트 3 월드 에디터

상용 게임 내의 파생 게임을 유저가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한 에디터로, 스타크래프트 맵 에디터나 워 3 월드 에디터가 이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이런 맵 에디터로 온갖 유즈맵이 만들어졌으며,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다. 참고로 여러분들이 즐기고 있는 롤도 태초엔 스타 유즈맵인 Aeon Of Strife(AOS)에서 시작해 도타(DOTA)로 워 3에서 기반을 잡고 이 도타를 기반으로 롤이라는 게임이 등장했다. 현재 가장 흥행하고 있는 게임이 이런 게임 맵 에디터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스타나 워 3의 유즈맵은 아직도 많은 유저가 즐기고 있다. 여러분들의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이곳에서 바로 시험해봐도 좋다.


(3) 상용 게임 엔진

Unity (좌), Unreal (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사용 게임 엔진인 유니티(Unity) 엔진과 언리얼(Unreal) 엔진이라는 이름을 요즘 게이머라면 한 번쯤이라도 들어봤을 것이다. 유니티와 언리얼 모두 개발자 튜토리얼을 아주 잘 구성하고 있고 많은 무료 리소스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개발해볼 수 있다.

[상용 게임 엔진 튜토리얼 사이트]
유니티 : https://unity.com/kr/how-to/beginner/5-unity-tutorials-new-game-developers
언리얼 : https://docs.unrealengine.com/4.27/ko/Resources/

지망생이 상용 엔진으로 개발해봤을 때의 좋은 점은 정말 업계에서 사용하는 엔진 그대로이기 때문에 취업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회사와 인디 개발자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수많은 가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업계로 취업하길 희망한다면 게임 엔진을 활용해 간단한 튜토리얼을 만들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2. 기획자라는 포지션


게임 개발자를 지망하기로 했다면 게임 개발자 중 어떤 포지션을 희망하는지도 정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포지션을 크게 나누지 않았지만 게임의 복잡도와 규모의 증가에 따라 개발자를 더 세분화하여 나누게 됐고 현재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기획자(Designer) : 게임의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사람

프로그래머(Programmer) : 게임의 기술적인 부분의 구현을 담당하는 사람

아티스트(Artist) : 게임의 아트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

※ 설명의 편의를 위해 크게 3가지로 나누었으며 추가적으로 사운드, PM, 사업, 운영 등등의 세부 포지션도 존재


많은 지망생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기획자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은 모두 함께 만들어가며, 재미에 대한 아이디어는 구성원 모두가 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게임 기획자는 이렇게 나온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실제 플레이 경험으로 설계하는 것이 본 업무이다. 그래서 게임 기획자를 영어로 Game Designer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해선 특정 게임이 어떤 플레이 경험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왜 이렇게 했는지?를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는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


3. 게임 기획자가 되는 대표적인 루트


게임 기획자가 되길 희망했다면 이제 실제로 어떠한 경로를 거쳐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지 알아보자. 크게 접근 방법적으로 분류해 학업과 독학으로 분류했다.


(1) 학업

게임 기획을 정규 수업으로 다루는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학원에 등록해 수업을 받는 방법이 있다. 각 학교나 학원마다 커리큘럼이나 강의 내용이 천차만별이므로 상세히 알아보고 진행하면 좋을 듯하다. 국내 학교 중에서는 청강대가 유명하다. 어디를 가든 실제 팀 기반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을 적극 추천한다. 기획자는 게임 개발에서 조율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업계에 들어가기 전에 협업의 과정을 꼭 한번 거쳐보길 바란다.


학교나 학원을 들어갔거나 나온 분들이 가장 알아뒀으면 좋겠는 점은, 취업을 위한 기술만 가지고 나오지 말고 반드시 게임 기획 이론과 자기 생각을 풀어낼 수 있는 응용력을 곁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앞으로 부딪힐 사회는 수많은 응용문제의 연속이다. 이게 불가능하다면 아마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점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2) 독학

독학으로 게임 기획을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래의 방법을 소개한다.


[책]

게임 기획 관련 도서를 구입하거나 대여해 보는 것이다. 최근엔 입문자용 책도 몇 가지 있지만 국내에는 이론과 관련된 책이 대부분이라 책을 즐기지 않은 분들은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좋은 책이 몇 가지 있으니 목차의 내용을 보고 흥미를 느낀다면 읽어보길 권장한다.


[웹사이트 및 강의]

아마 가장 많은 독학 지망생 분들이 공부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각종 커뮤니티, 블로그, 영상 등을 통해 온갖 정보를 얻어 지식을 쌓는 것이다. 이 또한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정보의 양이 너무니 없이 부족해, 혹시나 일본어나 영어가 가능하다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래 사이트들을 추천한다.
(물론 이 브런치에서도 갖가지 양질의 정보를 계속해서 업로드할 예정)

게임 제작 개론 : https://www.slideshare.net/sm9kr/0-28352152?qid=365594ba-634c-450c-bb0d-0d057a7441bd&v=&b=&from_search=6
Game Maker's ToolKit : https://www.youtube.com/c/MarkBrownGMT
게임 기획 관련 네이버 카페 : 게기모, 게기스
강의 : NDC, IGC, GDC 등


[스터디]

게임 개발 관련 지망생들의 진행하는 스터디 모임이 있다. 주로 커뮤니티에서 비공개 스터디를 많이 진행해 따로 찾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있으나, 지망생들끼리 기획 이론이나 특정 주제에 대한 분석이나 토론, 실제 게임에 대한 분석, 기획서 작성 등을 진행해 많은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지망생들끼리 진행하기보다 유용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현업인과 함께 진행하는 편이다.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획자의 사고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인디게임 개발]

가장 추천하는 방법으로 실제 게임 개발에 참여해보는 방법이 있다. 국내에는 수많은 인디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있으며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들어가기엔 어려움이 있고, 기본적인 기획 이론이나 업무 내용 정도는 알고 들어가길 권장한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작고 간단한 게임을 만드는 것에 함께 참여해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게임 개발은 팀 플레이이며, '내' 게임이 아닌 '우리'의 게임이라는 마음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갖가지 방법으로 실제 게임을 개발해보거나 지식이나 기술을 쌓은 뒤 그 내용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취업시장에 도전하면 된다.


학교나 학원과 같은 정규 수업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게임 기획이라는 것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로드맵을 밟아나가야 하는지? 어디가 종착점인지?를 알기가 너무 어려운 점이 있다. 이런 내용들을 하나씩 다루며 게임 기획 관련 지식이나 기술은 무엇이 있는지는 앞으로 하나씩 소개해나갈 예정이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 기획 이론이나 실무 관련 내용으로 찾아올 수 있길 희망한다.


https://brunch.co.kr/@hsj4418/3

https://brunch.co.kr/@hsj4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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