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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d Opener Sep 02. 2020

[프롤로그] 대단하지도 않은데 좀 유별나진 도전

차트인이 목표도 아닌데… 음원쯤 내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겠지(?)

창작물을 세상에 알리는 일은 내가 처음 그러한 꿈을 꾸었을 그때보다는 분명 쉬워졌을 것이다. 음원차트 100위 내 진입이라는 목표가 아니라, 단순히 음원을 발매에 성공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면 더욱이 대단한 일이라고 할 것도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별 대단한 것도 아닌 일을 청년과 아재 사이 어디쯤 애매한 경계에 위치한 나 같은 사람이 하려고 하면 좀 유별난 일이 되고 만다. 

나이를 좀 먹었더니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하려면 체력뿐 아니라 열정 관리까지도 필요하다.©pixabay


참 인생 피곤하게 산다


몇몇 지인이 요새 나한테 하는 말이다. 이제 그 나이쯤 되었으면 적당히 처세할 줄도 알겠다 현재 위치나 잘 유지하면서 넘치지 않게 즐기면서 살면 될 일이지 자꾸 일을 벌인다는 걱정 섞인 핀잔일 테다. 뭐 피곤하긴 하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꾸준하려고 해도 별도의 열정관리(?)가 필요한 나이임을 스스로도 느낀다. 그래도 피곤하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보람을 내려놓을 만큼 마음까지 늙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피곤해지는 때가 오기 전에 좀 더 움직여보자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유별나다 여기는 시선도 적당한 스트레스 정도로 피해 갈 수 있다. 이미 그럴만한 내공쯤은 쌓아놓은 나이다.


좀 느리더라도 포기하진 말자


생계를 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 누군가는 괴물 같은 체력과 열정지컬(?)을 타고났을지 모르지만 나 같은 범인이라면 기록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해야 하기 때문에 오버페이스는 금물이다. 오버페이스의 결과가 좋아하는 일이 싫어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면 최악이기 때문이다. 만약 페이스 조절 차제가 힘들다면, 차라리 열심히 달리고 중간에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쉬어버라는 일이 포기로 이어지는 것만 주의하면 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간다. 불같은 오버페이스로 좀 길게 쉬었을 뿐이었던 토끼도 목표가 완주였다면, 목표는 분명 달성한 것이니까 말이다!

토끼는 꼭 거북이를 이겨야만 했을까? 좀 늦더라도 완주했으니 훌륭한 것 아닌가? ©pixabay


그래도 기한은 정해야 하지 않을까?


늦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소 느긋한 목표를 세웠지만 마냥 나태할 수만은 또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번 생에는 꼭이라는 목표는 너무하다 싶다. 그래서 우선 1차 목표를 올해로 정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다니고 지금도  뭔가 하고 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맘대로 안 되는 녀석이 방해에 쉽게 수긍하고 마는 게으른 천성을 어쩌지 못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 보냈다. 그래서 조금은 조급해졌는데, 다시 아예 여유를 좀 본다. 꼭 올해라는 목표는 내려놓았지만 대신 다음 스텝을 정하고 게으른 천성을 자극할 환경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지금 이 글을 연재하는 일이 다음 스텝이다. 대단하진 않은데 좀 유별나진 도전을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커버사진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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