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킴 Mar 30. 2021

추억 일기 : 중학생 이야기 26

배설의 기쁨


행복의 근원은 무엇인가?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아니던가?

먹는 것은 입을 통해 들어가서 영양분이 섭취된 잔량은 배설이 되어야 하는데 통증이 유발된다면 이것은

고난의 행군이 되는 것이다.


중학교 동창이 있었다.

든든하면서 공부도 곧잘 하는 녀석이었는데 도중에 소식이 끊어졌다.

정말 우연하게 고교 모임 후배가 형들이 많은 집 막내라고 하길래 물어보았다.

어차피 지역사회에서 한두 다리 건너면 친구네 친구고 사돈네 팔촌이 아닌가.

여차 저차 해서 호구조사를 해보니 중학교 동창의 동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 형의 이름을 듣는 순간 묘한 인연의 끄나풀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고 사진을 보자마자 “아! 이 친구!” 하고 감탄사가 나왔다.

놀랍게도 거의 변함없는 모습으로 멋진 복근과 함께 윤곽이 또렷한 중년의 사나이가 사진 속에 있었다.

고교 후배는 내 중학교 동창의 동생이었던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귀한 중학교 친구와 다시 연이 닿게 되었고 병원을 검색해 보니 3호선 연신내 전철역 옆 가까운 위치였다.

 

사전 연락해서 서로의 궁금증이 오랜 통화로 해결이 되자 시간을 만들어서 병원으로 놀러 갔다.

나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PPH치질 수술의 국내외 권위자였다.

< 5분 수술·1일 입원·2주 후 완치 >


이 친구는 중학교 때도 감수성이 많았던 친구였는데 와인 모임도 주도하고 매년 연말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도 열어서 자신이 연마한 플루트를 직접 연주한다고 한다.


초콜릿 복근의 남성미에 플루트의 감미로움과 와인의 여유를 함께 즐기는 것을 보면 명의 중에 명의요,

난 놈 중에 난 놈이다.

그래서 정말 부럽다. 친구야.

너의 정중동의 조화가 부럽다.


신문 기사) 스포츠 경향

. 통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PPH 수술은 항문관 내부에 통증선 혹은 치상선 보다 2~3㎝ 위에서 시술하기 때문에 기존의 치핵절제술보다 통증이 현저히 감소하는 시술이다.

. 2017년 국제대장항문학회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해외에서도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 치질 수술뿐만 아니라 대장용종 제거, 유방암, 갑상선 치료에 특화된 병원으로 항문질환 클리닉, 대장질환 클리닉, 하지정맥류 클리닉, 유방·갑상선 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861(갈현동) 범일빌딩 3층

3호선 연신내역 7번 출구 7m / 대표전화 02-389-5005   

GO대리 1668-2052(2052=20분 안에 오리다) 소중하게 모시겠습니다 *마일리지/책임보험OK
작가의 이전글 추억 일기 : 탄생과 성장 2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