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조 Feb 19. 2017

기타 가르쳐 줄까요? #1

아이유도 이렇게는 못쳐요

지금은 사라진 홍대 슬로비에서 시와 님의 공연을 보고 집에 가려다가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연락을 했다. 정말이지 마침 어쩌다 일이 있어서 우연히 당신 사는 근처인 홍대에 와있노라고. 날씨도 좋고 밤은 사뿐한 데 혹시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방 안에서 잠자는 그 기타 들고 나올 수 있겠냐고. 내가 기타도 봐주고 코드도 가르쳐주겠다고 말이다. 조금 후 그녀는 기타를 들고 나타났다. 그 뒤는 다들 아는 그런 이야기다. :)


유자사운드 앨범에 실려있는 나의 가장 공식적인 노래다.





기타 가르쳐 줄까요? 줘봐요.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날 믿어요. 딴 마음 없어요.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여기 여기 이렇게 잡아요.

잘 모르겠으면 내 손을 봐바요.

아니 아니 이렇게 잡아요.

안 되겠네 내가 직접 하나 하나 해줘야지.

기타 가르쳐 줄까요? 줘봐요.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날 믿어요. 딴 마음 없어요.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정말 소질 타고 났어요.

아이유도 이렇게는 못쳐요.

그래 그래 그렇게 잡아요.

나도 마치 운명같은 짜릿함이 느껴져요.

기타 가르쳐 줄께요. 줘봐요.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참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이뻐요. 기타가 이쁘네.

주인 닮아서.

매거진의 이전글 위로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