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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조이 Feb 03. 2024

 화려한 재즈 솔로, 앙리마티스

재즈가 들리는 미술관



"내가 꿈꾸는 것은 균형과 평온함의 예술, 즉 안락의자처럼 인간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예술이다"

아래에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습니다. 매년 국내에서 전시가 진행되는 인기는 물론,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의 디자인으로도 사용되는 유명 작가 앙리마티스의 작품이죠.



앙리 마티스 이카루스


가위는, 연필보다 감각적이다.

"가위는 연필보다 감각적"이라 표현한 앙리 마티스. 그는 1941년 급격한 건강 악화로 인해 붓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 힘들어졌고, 그때부터 가위를 이용해 색종이를 직접 오려내는 컷아웃(Cut-Out)기법으로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그는 침대 위에서 오랜 투병생활을 하며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인 색채와 형태의 수많은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렇게 약 10여년을 함께한 작품들을 담아낸 아트북은 앙리마티스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죠.


앙리 마티스와 재즈

재즈 장르를 좋아하는 저에게 가장 관심갔던 시리즈는 'JAZZ'입니다. 아쉽게도 시리즈의 제목처럼 재즈에 영향을 받았다거나 음악을 표현한 작품은 아니지요. 앙리 마티스의 재즈 시리즈는 주로 서커스와 연극 등을 테마로 만들어졌고, 그 소재들의 특징인 자유로움과 즉흥성이 재즈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앙리마티스


색채의 마술사 앙리마티스

위 작품은 앙리 마티스의 재즈 시리즈 중 강렬하고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카루스> 입니다. 바다나 하늘을 연상케하는 파란색의 배경, 팔을 벌리고 있는듯한 사람 형상의 이카루스, 그 옆에 톱니바퀴 처럼 노란색을 띈 별 모양은 태양으로 가까워지다 떨어진 이카루스의 날개 깃털을 표현한 것 인데요. 단순한 듯 대비되는 색채가 매력적이지 않나요.


그림이 음악이라면, 음악이 그림이라면

단순하다 생각했던 작품들은 볼수록 더 많은 상상을 자극하곤 합니다. 가운데의 사람 형상은 손 끝까지 뻗은채 리듬을 타는 듯한 연주가의 몸짓, 그 옆에 노란색은 음표 또는 무대 위의 조명같기도 하고요. 또 몸 한가운데 빨간동그라미는 누군가의 열정, 또는 열정으로 달아오른 연주가의 심장 같기도 하네요. 활동이 불편했던 상황에서도 예술을 놓지 않았던 앙리마티스. 어쩌면 그가 바라던 자유로움이 표현되었던게 아닐까요.

작품을 감상하며 보이지않는 장면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떠올려보게 됩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데이브 브루벡(David Warren Brubeck)-Take Five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앙리마티스 X Take Five

앙리 마티스 작품을 보고 떠오른 곡은 데이브 브루벡(David Warren Brubeck)의 Take Five 입니다. 도입부를 사로잡는 색소폰을 따라 듣는 내내 발 끝과 고개를 흔들며 박자를 느껴가게 되는데요.

연주가 시작됨과 동시에 흑백의 영상도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이 곡은 개성있는 악기들의 생동감 있는 솔로연주와 반복되는 멜로디 라인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앙리마티스의 <재즈>시리즈와 닮은 재즈를 추천 드렸는데요. 작품 속 숨은 장면들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떠올려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앙리마티스의 작품을 보고 어떤 장르나 곡이 떠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번기회에 작품과 어울리는 음악을 떠올려보며 나만의 오감을 채워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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