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적금으로 2400만 원 모으기에 성공했다.
따뜻한 온수 매트에 앉아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행복하다.
24년 12월 1일인 오늘,,, 외벌이인 우리 집의 올해 목표금액이었던 종잣돈 2400만 원 모으기 성공했다.
23년도 작년은 적금으로 2300만 원, 올해는 월 200만 원씩 저축하며 12개월을 꾸준히 하면서 2400만 원을 만들어냈다.
달마다 주담대 원리금을 상환하며 남편 월급의 50% 가까이 저축하려 노력했다.
오늘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오빠 우리는 해냈어 해냈다고! 진짜 고생했다>라고 말하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부부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간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더 감사한 것은 그 목표를 바라보며 서로의 자리에서 할 일을 꾸준히 해낸다는 것이다.
꾸준히,,, 꾸준히,,, 이건 평생 내가 가져가야 할 단어일 것 같다. 나에게 꾸준히는 놀라움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으니 말이다.
올해도 참 힘든 순간들도 많았고,,, 육아 + 집안일 + 가계부를 쓰면서 꾸준히 듣고 있는 강의까지 참 힘들다 버겁다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쉬엄쉬엄하더라도 포기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올해를 보낸 것 같다.
언제부턴가 나는 12월이 좋아졌다. 예전엔 나이만 먹네라는 생각이 참 강하게 들어 싫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올해도 잘했다 고생했다 내년도 잘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12월이 참 좋아졌다.
삶을 사는 데 있어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돈을 빼놓고 살 수 없는 게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을 알기에,,, 돈이 전부인 삶이 되어 허덕이며 살지 않기 위해 지금을 노력하며 살아가려 한다.
30대에 노후를 바라보며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마음을 먹었으면 포기할 것은 포기할 줄 알고, 해야 할 것은 하며 그렇게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현재는 남들이 하는 것을 다 하며 살 수는 없지만 우리가 40대가 되었을 때는 지금 몇 번 고민하며 결정할 것들을,,, 단순하게 선택할 수 있는 때를 꿈꾸며 말이다.
쉽지도 않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게 살다 보면 그런 삶에 익숙해져서 그리 어렵지 않다. 지금 내가 가진 이 습관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큰 축복이라는 것을 느낀다.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냈던 것, 남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정해 나아갔던 것, 나의 기준점을 잡고 향해가고 있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