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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혁 Mar 21. 2022

Happiness와 Fun

행복과 재미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본인의 불행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왜 불행을 원하는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원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이렇게나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간간히 뉴스를 보다 보면,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낮다고들 이야기한다.

이게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지만, 분명 문제는 문제다.


사실

"너무 바빠서"

"미래가 가망이 없어서"

"소중한 사람이 떠나서"

이 것 말고도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많다.


그래서 모든 상황에서 나에게 행복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라고 답한다.


하지만 지금 그런 나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있다.


매분 매초가 행복할 수는 없지만,

불행이 커서 나를 힘겹게 하는 시기도 있지만,

분명 행복은 있다.


나에게 행복이 있다면, 그게 지금 당장 나를 웃게 하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한 게 아닐까 싶다.


행복은 재미에서 출발한다


조금 재미있는 자료를 가져왔다.


과연 사람들은 행복과 재미 중 어디에 관심이 많을까?


구글 트렌드에서 한국에서 행복과 재미에 대한 관심도, 미국에서의 행복과 재미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한 데이터를 아래 첨부했다.


한국에서는 행복에 대한 관심이 재미보다 월등하게 높다.


우리는 궁금한 것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한다.

구글에 행복을 검색한다는 것은 행복이 궁금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지 궁금하고, 답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약 70% 이상은 행복을 검색한다.


해석은 뒤로 남겨두고 바로 미국의 데이터와 행복지수가 높다는 핀란드의 데이터를 살펴보자.


먼저 미국의 데이터이다.

그리고 핀란드의 데이터이다.

두 데이터를 보면 정말 놀랍게도 대한민국의 데이터 양상과 정반대이다.

행복보다는 재미를 월등히 많이 검색한다.


명사가 아닌 형용사인 happy와 funny를 비교해봐도 결과는 같다.


행복과 재미의 상관관계를 단순히 이 데이터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사람이 많은 나라와 불행한 사람이 많다는 나라에서 이런 큰 차이가 발견된다는 것에서 흥미로운 분석을 해볼 수 있겠다. (일본은 대한민국과 비슷한 데이터 양상을 보인다.)


이 데이터들에 대한 해석은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적어도 나는 내가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이 궁금하다.

남들도 나와 같다면, 행복을 검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행복은 재미와 함께 한다


사람마다 행복을 찾는 곳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행복은 재미로부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결과일 뿐이다.


나는 재밌을 때 행복하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다면, 나는 현재의 삶에서 재미를 찾아낸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재미란,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원초적인 의미의 재미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만, 재미는 아니다.

고통과 회의, 불안과 걱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재미도 존재한다.


어렵지만, 너무나 갖고 싶은 지식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재미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하며 소소하게 그 사람을 알아가는 재미

새로운 경험을 통해 추억을 쌓아가는 재미

당연하게 항상 옆에 있는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재미

예전엔 몰랐던 것을 경험이 쌓이며 이젠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한 재미

고통스럽고 슬픈 상황에서의 나를 마주하는 재미까지도.


이런 것들, 그리고 더 넓은 많은 것들에서 나는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나에게 '재미'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 재미라는 것은 내가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재미없는 것을 재밌다고 자신을 속일 수도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재미있을 때 어떤 사람이 되는지를 살펴본다.


나는 재미있을 때, 나만 느낄 수 있는 그 감정과 상태가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도 판단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나는 내가 재미를 느낄 때 그 변화를 몸소 느낀다.


그래서 내 하루가 재미와 함께 했다면, 나는 행복한 하루로 24시간을 보낸 것이다.


재미를 찾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사실 모든 순간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행복하기 위해서 괜히 재미없는 것에서 재미를 찾는 노력도 충분히 의미 있지만, 순서가 잘못되었다.


결국 행복하기 위해 재미를 찾는 것은 행복을 찾는 일이다.


행복은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지, 내가 쫓아가야 할 대상이 아니다.


재미없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은 그대로 재미없는대로 둘 뿐이다.


그래서 만약 내 글을 지금까지 읽고, 이제부터 재미없던 일들에서 재미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재미는 재미를 찾을 줄 아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다.


온전하게 나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것들을 찾고, 거기에서 나에게 재미를 선물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그 어디에서도 재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


큰 틀에서 인생의 진리들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돈은 좇는 게 아니라,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더 쉽게 많은 돈을 번다.


라는 말도 내가 하고자 하는 말과 닮아있다.


돈이라는 단어를 행복과 재미로 치환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행복은 좇는 게 아니라,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재미를 가진 사람들은 일상에서 더 쉽게 재미를 찾는다.


 Photo by Hybrid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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