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발매한 'I trust'의 한 달 여에 걸친 활동, 7월에 열린 무관중 콘서트에 이어 8월 컴백까지. 월드투어가 무산된 이후 (여자)아이들은 정말 쉴 틈 없이 활동하고 있다.
싱글과 동명의 곡인 '덤디덤디(DUMDi DUMDi)'는 타이틀로는 'LATATA' 이후로 오랜만에 선보이는 뭄바톤 계열의 곡이며, 발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본격적으로 서머 송을 겨냥하고 나왔다.
<덤디덤디 Promotion Image>
당연하다듯이 이번 곡도 전소연이 작사·작곡 및 편곡에 참여하였다. 전체적으로 트로피컬 하면서도 리듬에서는 아프리카 민속 음악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앞서 퀸덤에서 Fire를 커버할 때도 에스닉 힙 콘셉트를 채용했던 것 등을 보아 전소연 본인이 이러한 콘셉트에 대해 관심이 많아 보인다.
편곡에는 평소에도 자주 합을 맞춰오던 빅싼초 대신 '아무노래' 등 지코와의 작업물들로 유명한 'Poptime'이 참여했다. (여자)아이들의 작품에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편곡가지만 지금까지의 그룹 색깔을 깨지 않고 자연스럽게 콘셉트의 전환을 이끌어갔다. 곡 곳곳에 들어간 추임새나 보컬 챱, 휘파람 소리 등도 재밌는 요소들이다.
<덤디덤디 MV 中>
여자 아이돌 치고는 낮다고 할 수 있는 음역대의 멜로디는 (여자)아이들의 지난 타이틀곡들과 비슷한 점이다. 고음의 부재로 인해 자칫 부족해질 수 있는 청량감은 날카로운 목소리인 미연을 후렴구에 배치하며 영리하게 해결했다. 이외의 멤버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각자 다른 음색들이 조화롭게 빛나는 곡이 되었다.
CD로 발매된 싱글은 타이틀곡과 지난 7월 공개된 팬송 ''i'M THE TREND'까지 두 곡이 수록되었다. 이 곡은 민니와 우기가 작곡에 참여했으며, 민니는 계속해서 수록곡들의 작·편곡에 참여해왔지만 타이틀곡으로 민니의 곡이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미니멀하면서도 흥겨운 라틴계열의 댄스곡으로, 민니가 처음으로 랩 포지션을 맡는다거나 후렴구 가사에 지금까지 발표해온 곡들의 제목이 들어가는 등 음악 외적으로도 팬들에게 반가울 만한 곡이다.
<덤디덤디 Promotion Image>
어느새 활동 3년 차가 된 (여자)아이들. 데뷔부터 지금까지 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해온 것은 단연 전소연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한 장르나 콘셉트에 안주하지 않고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추구해나가는 그의 모습은 이제 하나의 '보증수표'처럼 느껴질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