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면담
치료받을 병원에서 캔서케어 코디네이터가 전화가 왔다.
MRI Brain을 찍어야 하니 리퍼럴을 낼려고 하는데 어디서 찍는게 편한지 물어보려.
아무래도 치료받을 병원 근처에서 찍는게 낫기도 하고, 이미 그곳에서 여러번의 스캔을 찍었었다.
MRI brain 예약을 잡는게 쉽지 않지만, 일단 리퍼럴을 넣었으니 조만간 전화가 올거라고 코디네이터가 알려주었다.
난 지금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 3주밖에 안되어서 가능하면 근무날짜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첫 출근날부터 눈탱이 밤탱이 되어서 출근해 매니저를 깜짝 놀래켰는데.
아직 매니저에게는 이야기 못했다.
PET 스캔 결과가 나오고 일단 치료방법이 정해지면 그때 이야기를 할려고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다.
매니저에게 면담 신청을 했는데 이번주 매니저가 바빠서 다음주 월요일에 면담을 하기로 했다.
11월 13일 아침 10시에 매니저랑 면담을 했다.
매니저에게 솔직히 나의 건강상태를 알렸다.
사실 내가 눈물샘암이란걸 직장을 옮기전에 알았다면 옮기지도 않았을텐데. 이모든게 취업이 결정되고 사직서를 내고
그리고 수술도 급하게 출근 몇일전에서야 알게되었던거고.
다행히 우리 매니저는 나에게 위로릏 해주신다.
내가 새로 자리를 옮긴지 얼마 안되, 내 포지션에 걱정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신거지. 현재 내포지션은 내포지션이고 절대 잃을일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치료때문에 일을 쉬어야 하고 일하는 날짜를 바꿔야 할거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하라고 하셨다.
이렇게 말을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한동안 생각을 했었다.
만약 내가 한달만전에 암이었다는걸 알았다면 전에 직장을 계속 다녔을텐데. 그러면 휴가가 많아서 6개월정도 병가를 낼수 있었을 텐데
반면에 중간 중간 의사 면담이면 스캔을 찍어야 할때 데이 오프 받으려면 엄청 스트레스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전에 있던 직장은 너무 싫었다.
완전 Toxic 환경이었으니.
사실 새직장에서도 휴가를 쓸수 있으면 쓸수있다. 휴가가 없어서 못쉬는게 아니라 새로 일을 시작했기때문에 휴가나 병가를 내는거에
맘이 편치 않아서 그렇치.
다행히 나는 3일 파트타임이라 중간중간 쉬는날에 의사 면담도 스캔도 찍으러 가면된다.
눈치보며 오프를 내는것 보다는 훨씬 마음 편하다.
매니저는 McGrath fundation에도 알리라고 했다. 왜냐면 나의 주급 스폰을 그곳에서 해주고 나의 직장 타이틀이 McGrath Breast Care Nurse 이니까. 맥그라 파운데이션에 클리니컬 리드로 일하고 있는 샘은 전에 있던 병원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읻. 내가 몇변 면접을 볼때마나 면접관으로 나왔고 면접을 망칠때마다 엄청 쪽팔렸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맥그라 널스로 일을 하고 있다. 샘에게 이야기를 했고, 역시나 서포트를 해준다.
암은 누구에게나 생길수 있는 일이다. 예고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다행히 직장동료도 상사도 이해를 해주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두번째 MRI Brain은 11월 15일에 찍었다.
근무하는날이라서 걱정했었다. 근무도 해야하고 스캔도 미룰수 없고. 다행히 스캔은 저녁 8시반에 찍었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집에서 쉬다가 여유있게 래디올로지에 가서 MRI brain을 찍었다.
두번째 MRI brain 이다.
MRI brain은 찍는거 참 별로다. 귀에 귀마개를 하고 한 30분에서 45분 정도 누워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온갖소음을 다 참아내야 한다.
톱질소리, 망치로 두드리는 소리 기타등등.
특히 나는 눈을 감고 있어야 해서 소리들이 정말 잘 들린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30분 정도 누어있었더니 끝났다고 한다.
오늘은 정맥주사 한번에 성공.
참 내가 환작 되어서 보니, 환자입장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정맥주사 바늘 꽂을때 세심헤게 신경써서 한방에 성공해야겠다.
MRI brain을 찍고 우리 서전이 결과를 받아볼수 있도록 조치를 해두었다.
우리 친절한 의사샘이 나때문에 걱정이 엄청 많다고 들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