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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본위너 글 날개 Jun 10. 2023

시드니의 청정함 속으로, 부쉬 워킹

걸으며 나를 바라보는 시간, BLUE GUM WALK

70대 친정엄마가 그리신 그림을 바라보다가

그림에 시드니를 담으며, 기억하다 (1)




 엄마의 그림을 바라보며:


저 나무 숲 뒤편에는

무엇이 연결되어 있을까.

청명한 그린컬러 안쪽으로 밝게 드리운

연한 옐로 빛 컬러시선을 잡아끄니

설렘이 든다.


그 마음 뒤편에는

무엇이 발걸음을 서게 할까.

무성한 잎들과 짙은 나무기둥이 어느새

시야에 들어오니, 더 깊은 길로 가도 될는지

두려움이 든다.


보이지 않는 곳을 나서기 전,

감정은 어느새 충돌하지만,

두 발로 선택해 찾아간 그곳 깊숙한 곳에서

어떤 감정이 우위가 될지 알 수는 없다.

직접 만나고, 느끼고, 숨 쉬고, 마주해야

나의 일부가 되어줄 영역임을 이내 깨닫는다,


가고 싶다면 어디든 가자.

초입에서 끝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 이끄는 곳으로,

마음이 원하는 곳으로.

그것이 무엇이든지.


마음을 외면하지 않은 내게 남을 것은,


나는 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




시드니를 담고 기억하며 :


BLUE GUM WALK. 시드니에서 Hornsby 지역에 위치한 곳에서 두 시간 남짓 부쉬 워킹을 했다.

부쉬 워킹 bush walking: 관목, 잡목림, 가시덤불 등이 밀생해 있는 지역의 산길을 걷는 행위 [네이버 지식백과]

여유 담마음과 편안한 운동화와 물통 넣은 백팩만 있으면 깨끗한 공기를 벗 삼고, 도마뱀과 인사하고, 자연과의 감동스러운 만남을 하고 돌아올 수 있다. 걷고 또 걸으며 마음을 단정하게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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