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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본위너 글 날개 Jun 24. 2023

시드니 시티, 폭죽 터지는 야경

시즌별 축제가 펼쳐지는 달링하버에 갈까?

70대 친정엄마가 그리신 그림을 바라보다가

그림에 시드니를 담으며, 기억하다.(3)



 

엄마의 그림을 바라보며:


화려한 저녁,
반짝이는 불빛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범했던 한낮의 모습들은

마치 자신이 아니었다는 듯

새로운 컬러로 단장을  뒤

저마다 자신을 뚜렷이 드러낸다.


다들 얼굴 없는 가수처럼

어둠의 이름을 빌려서야 비로소

감추어둔 마음의 소리를 꺼내든다.

나 또 어둠의 순간을 빌려

또 다른 나를 발견해 낸다.


밤의 불빛에 담았 마음과

한낮의 빛에 담아낼 마음이

거침없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나를 위해 남겨졌던 

폭죽은 힘차게 터지리라.




시드니를 담고, 기억하며 :

   달링하버(Darling Harbour)


시즌별로 축제를 볼 수 있는 시드니의 달링하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선착장. 괜히 복작복작한 사람들의 기운을 느끼고 싶을 때, 가슴 확 열리는 여유도 덤으로 얹고 싶을 때 달링하버를 찾는다.

시드니 타운홀(Town Hall) 역에서 내려서 QVB 쇼핑센터 뒤편으로 나가 걷다 보면 달링하버 초입이 나온다. 트레인을 이용할 때면 보통 그렇게 가는데, 달링하버를 향해 가는 순간부터 시드니에 흠뻑 젖곤 한다.


달링하버에서는 시드니의 빅이벤트인 Vivid Show, 윈터페스티벌 등 각종 시즌별 이벤트를 있으며, 불꽃놀이는 시간은 이벤트에 따라 달라지지만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토요일 8시 30분~9시 사이쯤에 볼 수 있다. 불꽃놀이를 기다리는 설레는 초조함은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국경에 관계없이 어쩜 그리 달콤한지.  기억을 담아본다.


엄마가 그리신 그림을 보다 떠오른 시드니의 밤풍경
드디어 기다리던 폭죽이 터졌다.
화려한 색감이 쫙 빠진 단아하고 아름다운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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