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mentcOllectOr Nov 08. 2017

#14  Soul Job

감성 심리치유 에세이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


같은 단어가 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쓰일 때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요즘 핫한 '퇴사'라는 말입니다. 언제부턴가 퇴사라는 말은 암울하고 상대에게 입도 떼기 절망적인 말에서 아주 약간은 산뜻한 단어가 된 게 아닐까 합니다.

퇴사 학교가 생기고 퇴사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 퇴사준비와 같은 책들이 서점에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예전과 다름없이 퇴사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거기다 그 어렵다는 취업을 해야지만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꿈꾸고 있는(?) 일이 된 것도 맞습니다.


우리는 왜 일을하고 또 그만두고 싶어 하고

다시 일하기를 원할까요?

우리에게 일은 무엇이고

그것이 우리 영혼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직장의 의미



이나가키 에미코라는 일본 여성은 좋은 대학을 나와 아시히 신문사에 취직,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승진도 하고 만족스러운 월급으로 비싼 화장품에 예쁜 옷들을 사고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 달 한 달을 살아갑니다.

그러다 연차가 쌓이고 승진 경쟁에 치이고 인생의 반환점에서 나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구나 란 생각에 우울해집니다.

그러다 과거 노래방에서 써 보았던 폭탄머리 가발이 문득 떠오른 그녀는 미용실에 가서 정말 빠글빠글 폭탄머리 파마를 하고 거리로 나섰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로 마음먹습니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며 줄어드는 수입에 고립된 노인으로 죽음을 맞을 것에 위기의식을 느낀 그녀는 사고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그동안의 돈이 있어야 행복했던 삶에서 돈이 없어도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의 확립으로  목표를 바꿉니다.

그 후 발령받아서 간 시골에서 그 방법을 알게 됩니다. 심심함에서 벗어 나고자 직거래장터에 나가

제철 야채를 사며 기다림의 설렘을 알게 되었고 산책과 등산을 하며 꽃을 감상하며 자연이 주는 행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점점 돈이 주는 행복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며 50살이 되면 회사를 그만두고 직장 없이 살아갈 것을 결심하고 50살이 되어 회사에 정말로 사직서를 내고 무직자가 된 그녀.


놀랍다고도, 혼자 몸이니 가능한 거 아니냐는 의구심도, 대단히 용감하구나 라는 감탄도 다 듭니다.

그녀에게 직장은 무슨 의미이기에 50에는 그만두기로 한 것일까요?




일본도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로 직장은 먼저 돈을 의미합니다.

월급에 맞추어 돌아가는 삶은 직장이 없으면 스톱되기에 우리는 직장에 목을 매고 자유를 잃어갑니다.

조직의 톱니로써의 기능을 재빨리 탑재하고 순응이라는 덕목을 강제로 이식받는 곳.

어느새  나에게 돈을 주지만 나를 하인처럼 노예처럼 부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나는 점차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그것이 싫지만 여기서 나가면 바깥세상은 춥고 힘들 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 회사에 더 의존하게 되고 점차 종속되어갑니다.

그런 생활이 이어지면 어느덧 병 아닌 병이 발현됩니다. 바로 직장에 대한 애증입니다.

oecd 국가 최장 근무시간을 자랑하는 우리 사회의 직장인에게 직장은 애증, 미움의 대상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무서운 존재가 된 거죠. 갑과 을이란 말이 빈번하고 연약한 개인이 조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런 것 말입니다.


직장=돈, 당연한가요?  from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에게도 회사는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돈이든 복지든 무언가를 주기 때문이었죠.

그러다 월급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무관심해지며 평가가 곧 돈인 회사 내에서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더 발전된 그녀의 생각은 일=회사, 회사=인생 이 아니라는 것에 다다릅니다. 회사를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대등한 상대로 바라보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회사가 곧 그만둘 곳이기에 더 일하기 싫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가란 제약에서 벗어나서 동등한 입장으로 바라보며 일을 하니 더 능동적으로 일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보다 훨씬 잘난 줄 알았던 갑이 실은 나와 비숫하다면, 아마도 그가 덜 싫고 밉지 않을까요?






직장과 일


회사를 그만둔 그녀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일'이었습니다.

회사원이라는 타이틀을 버리니 하고 싶은 일이 무척 많아졌답니다. 요리사나 목수일도 해보고 싶고 무슨 명함을 내밀던 자유라는 생각에 하고 싶은 일은 많아졌습니다.


그럼 먹고 살 문제는요?

이 질문에 대한 답에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다면 어디서든 아르바이트가 가능합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하나부터 배울 각오를 한다면 작업스킬은 조금씩 몸에 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능력보다 쓸모없는 자존심을 버릴 수 있는 힘!... 생판 모르는 지역에서 열심히 인연을 쌓고 친구를 만들고 그런 일련의 과정은 실로 진진한 대모험입니다.

그 자체를 삶의 목표로 삼아도 좋을 정도입니다.

돈만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는 세상보다 훨씬 훨씬 즐거울 것 같지 않나요?"




굉장히 모험심 가득하고 재기 발랄하고 또 비현실적으로 들립니다.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지만 여기서 내가 짚고 가고 싶은 점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일로 규정짓고 있는 선은 어디까지인가?입니다.

난 브런치에 글을 쓰고 여기선 글을 발행하면 작가라는 말을 붙여줍니다. 하지만 출간을 한 소수의 작가를 제외하곤 금전적인 수입은 전혀 없습니다. 그럼 이 글쓰기는 나의 일일까요? 취미일까요?




일이라는 범위를 규정하는 것은 사회적 인식이기도 하지만 각 개인이기도 합니다. 나에게 이것이 일이라면 난 생계를 위한 일 이외에 투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업과는 관련 없이 글을 쓰고 계신 작가분들은 다 포함됩니다.

누군가에겐 일이 아니고 누군가에겐 일이 됩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당신은 어디까지를 일로 보는가?

당신이 가진 일의 개념이 넓으면 당신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의 범위도 넓어질 수 있으므로 모두가 알지만 규정하지 않았던 이 개념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나가키가 바라보는 일은 벌이의 유무나 명함에 새길 직함이  척도가 아닙니다. 그래서 50대의 독신여성인 그녀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은.......... 너무 많고 많은 것입니다.

50대는 하고 있던 일에서 직장에서 최고 정점에 올라가 있어야 하고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데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건 말도 안 돼, 고달픈 인생이네라고 생각하는 누군가에겐 실직은 청천벽력이요 , 이직 시엔 고를 선택지가 별로 없게 됩니다.

하지만 이나가키에게 직장은 이 넓은 일의 선택지에서 더 이상의 막강한 힘이 없어집니다.

함께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이죠.!

직장에서 일을 할 수도

직장 밖에서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의 의미



이나가키의 말에 절대 호응할 수 없다고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을 하는 것은 재화를 획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냐고요?


경제 심리학에는 cotrafreeloading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1960년대 동물심리학자인 Glen Jensen 은 한 가지 실험을 합니다.

쥐 한 마리를 우리에 넣고 막대를 누르도록 훈련을 시킵니다. 쥐가 막대를 누르면 먹이를 줍니다. 쥐는 더 많은 먹이를 먹기 위해 막대를 눌렀고 그러다 실험실의 불을 끕니다. 그러면 먹이를 주지 않자 쥐는 불이 꺼져있는 동안은 먹이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걸 알게 됩니다.

어둠 속에서 연구원은 먹이가 든 컵을 우리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한참을 먹이가 없어 좌절하던 쥐가 그 먹이통을 알아차리자 실험실의 불은 다시 켜집니다.

이때 쥐의 반응은 어떨까요?

막대를 누르는 노동 없이 공짜로 생긴 먹이에 기뻐하며 먹을까요? 아니면 다시 먹이를 벌기(?) 위해 막대를 누를까요?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구에 참가한 거의 모든 쥐가 공짜 먹이를 먹지 않고 다시 막대를 눌렀습니다.

그 후 Gensen 은 물고기, 새, 원숭이, 침팬지와 같은 동물에게도 비슷한 실험을 했고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cotrafreeloading 이란 공짜로 얻기보다 노력해서 얻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contrafreeloading-아니라고 생각 하지만 맞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힘들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외면하고 노동을 택하는 동물들.

이 실험 결과가 놀라웠던 건 '생물체는 언제나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에너지를 얻으려 한다'라는 경제개념에 반대되었기 때문입니다.

왜 쉬운 길을 두고 힘든 길을 가는가?

그것도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도대체 왜?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삶의 주도권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은 언제나 어렵죠. 때로는 그 결과가 힘들게 해서 후회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나에게 선택권이 없다면?

결정장애가 있으니 편하겠다고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내가 하는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고 실패는 아프지만 감수하며 서로 위로도 해주며 살아가고 성공은 나란 인간을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줍니다. 성취감과 자존감이죠.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 성공과 실패들이 나의 인생을 만드는 것이므로 주는 먹이만 먹고살아서는 그 기쁨과 좌절을 맛볼 수 없게 됩니다.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인간은 무기력해지기도 좌절하기도 쉽습니다.

결코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2. 일의 진정한 의미



자신이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갑작스레 취소된 일정으로 폐기될 때,

내가 열심히 쓴 기획서가 쓰레기통에 들어갈 때,

내가 한 노동이 월급이란 대가 말고 아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광고 기획자로 일하던 시절엔 머리와 내장에서까지 에너지를 끌어모아 내놓은 기획안이 좋은 평가를 받고도 엎어진 적이 많았습니다. 준비하던 pt에 내정자가 있을 수도 있고 광고주가 마음을 바꾸기도 하는 등 변수는 늘 있었기에 말이죠.

그럴 땐 밤샘 작업이 끝나서 기쁘다란 생각만 든 게 아니었습니다. 며칠밤을 세워 내가 한 일은 무엇일까?  허무하다란 생각이 들곤 했었습니다.

 인간도 실험에 참여한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일에서 내가 얻어가는 무형의 수입이 있어야만 합니다. 일이 무형의 가치를 상실할 때 돈만을 위해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경험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시간도 안 가고 힘 만들고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그 기분 말입니다.



당신에게 일은 행복인가요? by 폼폼





일의 본질




일이란 정말로 무엇일까요?

티브이에서 나오는 유명 강연자들의 말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걸 열심히 하면 자연스레 돈과 명예가 따라오니 먼저 자신의 꿈을 좇으면 되는 건가 어느 날은 심각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꿈이 나의 일이 되고 직업이 되고 나는 소위 성공이라는 것도 하는 건가?


하지만

일이란 반드시 돈을 벌게 해 주고 나를 유명하게도 만들어줄 대단한 '꿈'은 아닐 것 같습니다.

돈을 벌게 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브런치 작가라는 직업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일은 분명 나의 개인 시간을 빼앗고 카페에서의 시간과 카피값을 소모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글을 쓰는 이 일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다.

나라는 한 개인을 다른 개인들과 연결시켜주고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는 사실은 나에게 설렘을 줍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 중 누구는 이 글에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즉 일의 기본은 기쁨과 의미 그리고 연결입니다.

하루 종일 혼자 하는 일도 결국은 이 세상 어떤 컴퓨터와 그리고 사용자 그 누구완 연결이 됩니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를 깨닫게 해주는 것.

그러다 혹시 누군가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다면 기쁨을 주는 것 그것이 밑바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한 느낌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일이 더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임금과 인사라는 특징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경제성장이 멈추고 물건이 팔리지 않게 되자 가장 중요한 '자기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사원들을 움직이는 동기로는 돈과 인사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나가키의 이말은 역설적으로 일의 본질은 자신의 일로 타인을 돕는 것이 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 돈 싫다는 사람 어디 있냐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우린 돈만으로 행복할 수 없게 프로그래밍된 존재입니다.






뫼비우스의 띠

 


다시 생계의 이야기로 가봐야겠군요.

일이 온전히 일의 본질로만 존재하려면 돈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생계라는 커다란 무게에서 절대 자유롭진 못한 존재이고요.


이나가키도 퇴사를 하며 경제적 고민을 안 한 건 아닙니다.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최소의 것으로 살고 돈이 필요 없는 행복거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좁은 집으로 이사하고 냉장고와 커다란 옷장과 많은 옷가지, 신발을 처분합니다.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로만 집을 꾸리고 무언가가 없으면 불행해지는 것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과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많은 현대인들이 자문해보게 되는 어려운 레벨임이 틀림없습니다.





나는 예쁜 옷을 입고 멋진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행복합니다. 긴 연휴에는 멋진 곳으로(되도록 해외) 여행 간다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을 위해 나의 노동이 그만큼의 가치를 넘어서는 고난과 힘들기만 한 과정을 겪는다면, 경쟁에 앞서 동료도 적으로 돌리기 바쁘다면 내가 가지는 그런 행복은 비싼 희생을 치르고 가질 만 한가? 생각합니다.

일은 힘들고 다달이 들어가는 지출을 줄이자고 내역을 살펴보며 좌절하던 사람이 말합니다.

"이거마저 줄이면 내가 이 힘든 일을 하는 보람이 없을 것 같아. 아무 낙도 없어"

내가 가진 낙이 지출로만  생겨난다면....

내 행복의 질은 낮은 상태인 것입니다!

더 이상 예쁜 옷과 화려한 여행지, 멋진 레스토랑과 카페 안에 나를 놓아두는 것에서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행복의 총량과 , 재화로 이루어진 시스템 밖에서 나를 두는 것에서 느끼는 행복의 양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달간의 낙을 돈으로 사고 그 돈을 버느라(갚느라) 다음 한 달 동안을 행복하지 않은 일에 매여 살게 됩니다. 이는 힘든 노동과 힘든 소비의 끝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이고 일단 진입하면 끊어내기 힘듭니다.





당신 영혼은 행복하게 일하고 있나요?




a는 10년 뒤 생계를 위한 일에서 은퇴하여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그때를 생각하며 오늘을 인내하고 있습니다.

b는 본업을 그만두고 더 하고 싶은 일을 최근 시작했습니다. 수입은 반으로 줄어 저축을 할 수 없지만 행복하게 일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어느 쪽이든 지금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면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직장이 가지는 의미, 일이 주는 의미를.

당신이 생각하는 일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이며

지금 하는 일에서 돈과 복지 이외에 어떤 무형가치를 주고받고 있나?

지금 당장 회사에 사표를 내고 하고 싶던 일을 찾아 떠나라는 것도 , 미래를 위해 10년만 20년만 참자 고만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싫다 싫다 하지만 일이란 걸 하고 싶은 존재들이고 그 일을 행복하게 하고 싶은 존재들이란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사회가 강요하고 있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정하는 건 당신 자신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이 일이라고 이름 붙이면 일이 되는 것들이 아주아주 많이 있습니다. 당신이 규정하고 정하는 범위가 일이 되고 그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일하게 하는 기본이 될 것입니다.

대단치 않고 사소하고 이름을 떨칠 순 없을지라도 오히려 괜한 짓 같은 일들도 또한 많이 해보길 바랍니다.

우리가 성공이라 부르는 것에 '행복한 일'이 들어가길 바랍니다.





정말.....

우린 그러려고 태어난 걸 지도 모릅니다.

그게 무엇이든 행복하게 일하려는 존재로 말입니다.













p.s

사소하고 행복한 희망직업들



.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 - 이나가키 에미코

직장은 없지만 일을 하고 싶답니다. 정종을 좋아해서 각지 양조장에 친구가 있는데 직원에게 밥 지어줄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녀는 겨울엔 그곳에 가서 무료로 지낼 거주지를 받고 대신 직원들에게 밥 지어주는 일을 할까 생각 중이랍니다.

정종도 좋아하고 요리도 좋아하니 딱이라네요

.



커피 트럭 사장님 - 지인

내가 가끔 무급 알바를 하던 커피 트럭 사장님은 본업을 그만두고 제주도로 내려갔습니다. 트럭을 몰고 다니며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커피를 팝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하고 싶은 일은 커피를 사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트럭을 개조해서 트럭에 오는 사람들에게 프러포즈 이벤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 수입의 3/1 이하를 벌지만 이렇게 행복하게 일했던 적이 없다고 하네요. 여름엔 수국을 감상하고 가을엔 억새를 보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팔고 있답니다.




타로 상담가


나는 앞으로 내가 할 '일'들에 뭐가 있을까 자주 생각합니다. 어느 날 타로점을 보러 간 내게 당신은 타로텔러로 대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부중 입다. 타로점집을 차리는 게 목표는 아니고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타로 점을 봐주는 척하며 같이 이야기도 하고 가끔은 제주도에 내려가 커피 트럭 사장님 옆에서 손님들에게 타로를 봐주는 일을 해볼까 궁리 중이랍니다.



대단해 보이는 일들은... 아니네요^^






이미지


http://blog.naver.com/zombieeeeeee/30170033542

http://www.grafolio.com/works/detail.grfl?projectNo=367201


매거진의 이전글 #13  심리학을 너무 믿지 마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