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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삼 Aug 21. 2024

자기소개서 가이드
0. 들어가는 글

취준 빨리 끝내기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 한숨이 먼저 나온다.



하....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누구나 그렇다.



사람이 살면서 스스로를 소개할 일이 얼마나 될까?

대학 입시와 취업을 제외하면 다섯 번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기껏해야 전학을 갔다던지, 새 동아리에 들어갔을 때 한 줄 정도 스스로를 소개해본 경험이 전부일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옥길이삼촌이고,,, 경영학과 3학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박수 치고 자리에 앉고, 앉아서 이야기하다보면 사는 정도가 추가로 붙는다.

"아 저는 이 앞에,,, 정문 쪽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습니다."


나를 가리키는 정량적인 요소, 내 이름, 학과, 사는 곳, 성별, 나이 외에 자기에 대해 한 줄 넘게 소개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취업할 때가 되면 스스로에 대해 3000자를 꽉꽉 채워 소개하도록 강요받는다.

자기소개를 해 본 적이 없으니 잘할 수가 없다.

말도 못 하는 데 글은 어떻게 쓰랴, 자기소개서도 막막할 뿐이다.



모든 문제는 해결법을 내포하는 법,

우리는 자기소개서가 어려운 이유가 자기소개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반대로, 무엇이든 하다 보면 잘해지는 법,

자기소개도 계속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자기소개서도 계속 쓰다 보면 잘 쓰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도 그랬고 수많은 직장인들이 그렇듯

계속 자기소개서를 쓰고 고쳐 쓰는 과정을 거치면

번듯하게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정말 고통스럽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우리는 인생을 평가받는다.

지원하고 떨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 삶이 부정당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심지어 서류전형은 점수도 공개되지 않는다.

내 자소서가 잘 쓴 것인지,,, 어딜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말해주지를 않는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삶도 살아야만 한다.

학업과 취준을 같이하고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내려놓고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알바를 병행해야 한다면 자기소개서를 쓰다 말고 돈을 벌러 나가야 한다.

자개소개서 숙달은 정말 지치는 과정이다.



필자는 운이 좋아 취업을 빨리하여, 많은 친구들의 자기소개서를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덕분에 친구들을 도와주며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데이터를 꽤 많이 쌓을 수 있었다.

그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취준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소개서 가이드를 연재하고자 한다.

가이드를 잘 따라오면, 어느새 자기소개서 정도는 금방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글의 목적은 읽는 이를 자기소개서 작성에 빠르게 숙달시켜 취준의 기간을 줄이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잘 쓴다고 합격하지 못할 사람이 회사에 합격하는 일은 없다.

자기소개서를 누가 봐줬다고 서류전형에 붙었다면,

그건 원래 합격할 사람이었는데 자기소개서를 정말 못 쓰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아마 이 글과 내 도움 없이도 자기소개서에 반복숙달되면 언젠가는 붙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왕 붙을 거 빨리 붙으면 정말 좋지 않은가.


이 글을 통해서, 합격하지 못할 사람은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이드를 따르며 부족한 부분을 찾게 된다면,

가령 소재가 부족하다면, 소재 먼저 채워야 한다.



합격할 사람은 빠르게 합격하기를,

아직 부족한 사람은 부족한 점을 파악하여 합격하기를 바란다.

이미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서 숙달된 사람은 별로 얻어갈 게 없을지 모른다.

쭉 읽어보고 참고만 하면 좋겠다.


취준은 사람과 기간을 떠나서 정말 지치는 과정이다.

하지만, 하지 않으려면 얼른 끝내버려야 하는 법.

취준에 고통받는 2030 멋쟁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취준에서 해방되기를 바란다.

같이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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