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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서영 Dec 11. 2023

공부는 유대인들처럼

Born to Learn

최근 공부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니,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수학, 과학, 영어, 국어. 분야도 많고 탐구할 것들이 너무 많으니 다시 원점으로 매번 돌아갔다. 공부를 왜 해야 할까? 공부를 해서 무엇이 좋아지는가? 무엇을 위해 공부해야 하나? 그러다 궁금증이 생겼다. 세계에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나라는 우리나라였다.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사교육 열풍. 교육에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할애한다. 그런데 찾아보니 우리나라가 아니었다.


바로 유대인들이었다. 


전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으며 의무교육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세웠다. 로마는 칼로 망한 나라고, 이스라엘은 교육으로 세운 나라다. 전 세계 인류의 0.2% 유대인,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 25%, 미국인구의 2% 미국 부호 40%가 유대인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재산이 없이도, 국가와 땅도 빼앗긴 상황에서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유산을 대대손손 물려나갔던 유대인.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세계에서 영향력을 가진 민족으로 살아가는 유대인들.


그들은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하는가. 


한쪽으로 치우는 것 없이 다방면으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공부시킨다. 자기만의 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사회를 이끌고 타인의 삶도 나아질 수 있는 삶을 추구한다. 유대인들은 13세에 성인식을 하며 조금 일찍 세상에서 성인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


유대인들의 교육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경쟁. 

지식을 습득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인성과 영성이다.  


유대인들은 5세 이전까지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인성교육에서만큼은 선행학습을 한다. 경제교육도 선행한다. 두 개의 저금통을 주면서 식사 전에 동전을 넣게 한다. 하나의 저금통을 자신을 위해서, 하나의 저금통은 타인을 위해서 쓰도록 가르친다. 나 자신도 중요하고 타인도 중요하다는 것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다. 이스라엘 대학생들의 20%는 취업을 하고 80%는 창업을 한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그만큼 창의성을 강조한다. 그렇기에 세계를 이끄는 리더가 되고 리더가 되면 타인을 위한 공헌 또한 아끼지 않는다. 유대인의 부모는 자녀들에게 그냥 돈을 주지 않았다. 언제나 노동을 했을 때 주었다. 그것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알게 해 줬다.


유대인의 인성교육은 두 가지로 나뉜다. 토라와 탈무드. 


이는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유대인들의 민족적 유산이다. 토라는 구약성경으로 모두가 함께 모여 평생토록 낭독하도록 한다. 탈무드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시기는 10세 때부터다.  성경은 한번 읽고 끝나는 게 아닌, 한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배우도록 했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고 그 자체로 완성된 무화과처럼. 기도는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이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만 기도하게 했다. 인간의 영역과 신의 영역을 구분하게 했다.


유대인들에게 공부란 평생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학교를 나오면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곤 하지만 유대인들은 공부를 지속하고 있느냐를 최우선으로 따진다. 배움을 멈춘다는 것은 지금까지 배운 것을 모두 잃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부모가 공부하는 모습을 늘 보여준다. 유대인들에게 교육의 중심은 가정에 있다. 학교는 가정교육의 보조역할을 할 뿐 중심은 아니다. 유대인들은 토론을 좋아한다. 가정에서도 끊임없이 토론한다. 토론을 통해 경청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스스로 사유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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