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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은 May 31. 2022

감시와 처벌 제3부 규율 1장 순종적 신체 발제

제 3부 규율

1장 순종적 신체


분할의 기술

 군인의 신체는 그 자체로 그의 힘을 ‘상징’한다. 힘과 더불어 명예를 상징하는 신체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신체는 만들어지고, 교정되고, 복종하고, 순응하고, 능력이 부여되거나 힘이 다양해질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인간-기계>에서의 신체에 대한 논의는 두 가지로 분리된다.   

데카르트와 의사, 철학자들은 신체의 기능과 설명에 초점을 맞췄으며 해부학-형이상학의 영역으로 지필되었다.


신체의 활동을 통제하거나 교정하기 위하여 고안된 경험적 방법들로 구성된 ‘정치적 기술의 영역’으로 지필되었다.


이 두 영역 사이에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 ‘순종’이라는 개념이다.

인간의 신체는 얼마든지 복종시킬 수 있고, 이용할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 그것이 ‘순종하는 신체’이다.


순종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었다. 이전에도 있었으나 이전과 구분되는 특징이 몇 가지가 있다.

(1) 통제의 규모가 다르다

신체를 한 덩어리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세밀하게 작동시키는 일이 문제다. 이것은 신체에 대한 미세한 권력이 문제다.

(2) 통제의 대상이 다르다

그 통제의 대상은 행동의 의미 있는 구성요소나 신체의 표현형식이 아니라, 동작의 경제성과 유효성, 내적 구성이고, 구속의 대상은 신체의 기호가 아닌 체력이다.

(3) 통제의 방식이 다르다

활동의 결과보다는 활동 과정에 주목하고, 확실한 강제력을 전제로 하여 최대한 세밀하게 시간, 공간을 분할한다. 


규정의 엄밀성, 검열의 꼼꼼한 시선, 생활과 신체의 가장 사소한 부분에 대한 통제 등은, 이제 곧 학교나 군대, 진료소나 공장에서 아주 작은 것과 무한한 것에 대한 신비주의적 계산법에 의해 세속화된 내용과 경제적이고 기술적인 합리성을 갖게 된다. (260)


그는 엄격한 규율을 확산시켜 “사소한 세부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거대한 전체 기구를 완전히 장악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인간에 대한 통제와 그 활용을 위한 세부의 치밀한 관찰, 그리고 동시에 사소한 것에 대한 정치적 고려의 시각으로 고전주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일련의 총괄적 기술과 방법, 지식, 설명, 처방, 데이터 등의 일괄적인 자료들이 나타난다. 아마도 이러한 사소한 일들로부터 근대적 휴머니즘의 인간이 탄생하게 되었을 것이다. (261)


분할의 기술: 규율은 공간에 따른 개인의 분할을 실행한다.

(1) 폐쇄적 세계(감금): 획일적인 규율에 의해서 ‘보호’되는 장소

감금은 여러 가지 행태로 나타난다. 사립학교, 기숙사, 군대, 공장의 숙소.

특히 왕령을 18세기 남프랑스에서는 수 백개의 병영을 설치했다. 그 목적은 군대를 ‘짛서와 규율’의 상태에서 유지시키기 위해서이다. 

18세기 후반에는 대량생산의 공장에서 감금 형태가 나타났다. 공장이 수도원의 형태가 된 것이다. 노동자는 생산력을 높여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 생산시간을 통제 받고 신체를 통제 받는다.

(2) 규율은 공간을 재구성한다.

(3) 규율이 있는 기관들에서 기능적 공간배치의 규정은 여러 가지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점차적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병원, 특히 육국과 해군병원에서 규율로부터 의학적으로 유용한 공간이 탄생했다. 생산과정의 분화 및 노동력의 개별적 분할은 규율의 공간 배치에 의해 확립된 것이다.

(4) 규율에서의 기본 요소들은 상호교환적이다. 기본단위는 ‘서열’이다. 규율과 서열은 여러 신체들을 한 지점에 고정시키지 않고 분배하여 하나의 관계망 속에서 순환하게 하는 위치 결정에 따라 개별화시키는 것이다.

서열과 계급제도 및 피라미드 감시가 포함된 공간적 배치와 연결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점차 학교는 개방화, 동질화된다. 교사의 감독하에 순차적으로 배열되는 개인적 요소들로 구성되며 그것으로 역할을 부여받는다.

규율은 개체, 자리, 서열을 조직화함으로써 복합적 공간을, 즉 건축적이면서 동시에 기능적이고 위계질서를 갖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자리를 고정시키면서, 또한 자리이동을 허용하는 공간이다. 그 공간은 개인들을 단편적 존재로 분리하고, 또한 조작 가능한 관계들을 수립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관념적인 공간이다. 

일람표는 권력의 기술인 동시에 지식의 방법이다.

그것은 관찰하고, 통제하고, 조정하고, 배치하고, 격리시킨다. 공간을 신중히 분할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한다. 즉, 병렬적이고 여러 조작의 형태로서 두 가지 구성요서(배치와 분석, 통제와 이해)는 상호적으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개체 중심적’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권력의 미시 물리학을 위한 기초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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