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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무 Aug 09. 2024

자연 경영

누가 이 광대한 자연을 경영하고 있는가?

 자연스럽다는 말은 하나님스럽다는 뜻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지구의 생태계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그 예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다른 대륙에 영향을 미치고,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며 전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중 하나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모래와 먼지가 대기 중으로 날아올라 지구를 가로질러 연간 수천만 톤에서 2억 톤 넘게 대서양을 넘어 남미 대륙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이 먼지에는 인산염, 칼륨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남미의 아마존 우림에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 다.


 비옥하지 않은 아마존 우림의 토양에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온 먼지가 영양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아마존 우림의 식물 생장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려 바다로 흘러가면 빙하에 함유된 있던 미네랄과 영양소들이 해양 조류(특히 식물성 플랑크톤 같은 규조류)의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들은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며, 전 세계 산소의 약 50-70%를 만들어 낸다. 흔히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생각하지만 그곳의 생물이 살아가는데 거의 다  소비된다고 하니 진정한 지구의 허파는 바다에 사는 이 작디작은 미생물들이다. 물론 나무와 풀, 그리고 논에서 자라는 벼와 보리 등 작물들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열심히 발생시키고 있는데 이렇게 산출산소의 대기 중 함량은 21%를 유지한다. 더 높으면 발화의 위험이 높아지고 더 낮으면 생명체의 생존에 위협이 가해진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21%를 유지하고 있다.


 식물들은 뿌리로 서로 연결되어 생태계에서 선순환적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이를  균근 네트워크 또는 인터넷 연결망인 World Wide Web (WWW)에 빗댄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이라고 다. 이 개념은 식물과 뿌리 곰팡이(균근)가 서로 연결되어 양분과 정보를 교환하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식물들의 생존과 생태계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식물들은 양분을 공유하거나 재분배할 수 있고 병충해에 대한 정보도 전달할 수다. 자신의 씨로 번식한 자식 나무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사례도 학자들은 밝혀낸 모양이다.


 열대 우림이나 산호초의 해양 생태계 그리고 맹그로브 숲 생태계 심지어 다소 박해 보이는 툰드라 지역에서 조차도   다양한 종의 생물들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번성해 나가고 있다.


 거시적으로 보든 미시적으로 보든 지구의 자연현상을 볼 때 누군가 이를 경영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지 않는가?


 시온의 자손들아, / 여호와 너희 하나님 안에서 /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 이는 그가 너희에게 / 의로운 이른 비를 내리고 / 너희를 위해 / 이른 비와 늦은 비가 / 계절이 시작될 때마다 내리게 함이라. 요엘 2:23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떼 지어 사는 온갖 생물이 살 것이고, 이 물이 흘러갈 때 거기에 매우 많은 물고기가 있을 것이다. 바닷물이 치료되리니,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 것이다. 에스겔 47:9


 이 성경구절들을 볼 때, 자연을 경영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광대하고도 세심한 경영의 하나님께서는 사실 우리 존재 안으로 그분의 역사를  행하시기 원하신다. 죄악으로 더럽혀진 사람을 구원하시고 의롭다 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들로 아들의 자격에 이르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하늘로부터 비가 내려오고 눈이 와도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고 싹이 트이게 하고 씨 뿌리는 자들에게 종자를 주고 먹는 자들에게는 양식을 줌과 같이,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고 내가 기뻐하는 것을 성취하고 내가 보낸 일을 번창케 하리라. 이사야 55:10-11


 혹자는 하나님께서 자연을 경영하신다는데 왜 죽고 죽이는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나며, 소극적인 상황들이 연출되냐고 힐문하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라, 자연은 도도하게 생명의 현상을 유지하며 흘러가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자연의 어두운 면은 하나님께서 잘못 경영하신 탓이 아니라 타락한 인류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아, /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 여호와가 / 이 땅의 주민들과 논쟁하는 까닭이라. / 이 땅에는 신실이나 친절도 없고 /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없음이라. 저주와 속임수와 살인과 / 도둑질과 간음이 있을 뿐이며 / 그들은 폭력적이라 / 피 흘림에 피 흘림이 뒤따른다. 이 때문에 땅은 탄식하고 / 그 안에 있는 주민은 모두 / 들짐승들과 / 하늘의 새들과 함께 쇠약해져 가며 / 참으로 바다의 물고기마저 사라지리라. 호세아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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