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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자 Apr 23. 2024

가슴 뛰는 미래를 향해 가는 과정은 행복이다

         

퇴직을 하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퇴직하면 강사로 활동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강사로 자리 잡는데 이리 긴 시간이 필요할지는 몰랐다. 5년 정도면 자리를 잡고 룰루랄라 하면서 즐기며 살 수 있을지 알았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강사로 자리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나는 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책 쓰기와 유튜브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가 터지고 바로 시작했으니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코로나는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코로나로 3년간 강의를 할 수 없었던 시간은 나에게 많은 생각과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막연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인데 코로나로 인해 실천할 수 있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었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런 자신이 대견했지만 가슴은 뛰지 않았다. 가슴이 뛰는 것은 지금 그때의 모습을 상상할 때 뛴다.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사람들도 만날 수 없다. 유일하게 밖으로 나가는 시간은 산책 시간뿐이다. 나머지 시간은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보냈다.  

   

블로그와 유튜브 모두 고객과 소통이 가능하다. 몇 명이 나의 블로그를 봤을까? 나의 유튜브를 시청했을까? 하는 기대와 실망을 그때그때 할 수 있기에 더  생동감이 있었고,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운영했던 유튜브는 비록 멈춘 상태이지만 그 경험으로 얻은 것이 너무 많다. 그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 새로운 유튜브를 쉽게 개설할 수 있었다. 그때 그 경험이 나쁜 경험으로 남아있지 않았기에 또 다른 유튜브를 개설할 마음이 생긴 것이다.   

  

비롯 유튜브는 멈춘 상태이지만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튜브로 1년 만에 성공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단 성장이 보이지 않자 의욕상실이 왔던 것은 사실이다. 만약에 블로그라는 대체가 없었다면 끝까지 놓지 않았을 것이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거의 같이 시작했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더 힘들었기에 유튜브에 올인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유튜브의 성장이 보이지 않자 다시 블로그에 올인하고 싶었던 것일 것이다.     

아직 블로그도 성장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썼기에 전자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전자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코로나 덕이다. 코로나가 터지지 않았다면 강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나의 남은 인생은 아마도 책 쓰는 일, 유튜브에 영상 올리는 일, 이와 관련된 강연을 하며 살지 않을까 한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 가슴이 뛰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이러한 미래를 마냥 상상만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이런 미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출발선을 넘었다.   

  

강사 생활을 10년을 했지만 만족할 만한 강사가 아니다. 지금 내가 꿈꾸는 미래의 나의 모습도 아마도 10년 이상 걸릴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을 즐기지 않으면 실패다. 아무리 좋은 결과를 맞이한다고 해도 과정이 행복하지 못하면 그 결과는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3년 전 코로나가 터졌을 때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충분히 행복했기에 결과와 관계없이 지금 가슴이 뛰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10년도 나의 꿈과 희망을 향해 가는 과정으로 충분히 즐기면서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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