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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자 May 07. 2024

완벽한 인간을 원하는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한계 짓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많아서, 여자라서, 배움이 짧아서, 돈이 없어서, 얼굴이 못나서, 날씬하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나는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짓는다.     

트렌드 코리아 2024의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에는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육각형 인간이 있다.      

"완벽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등 모든 것에서 하나도 빠짐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육각형 인간’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강박적인 완벽함의 반향으로 작용한다. 어차피 닿을 수 없는 목표라면, 포기를 즐기는 놀이이자 타인을 줄 세우기 위한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육각형 인간 트렌드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흔들리는 사회를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의 활력이자 절망이면서 하나의 놀이다."라고 한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완벽함이라고 한다. 이러한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 있기야 하겠지만 얼마나 될까? 요즘 젊은이들의 꿈이라고 한다.     

젊은이들이 이러한 조건을 갖출 수 있으려면 부모를 잘 만나거나 어쩌다 눈먼 대운을 만나야 한다.     

이러한 대박을 꿈꾸기 때문에 2030대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높지 않을까 한다. 인생은 너무 완벽하면 사는 재미가 없을 텐데. 완벽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야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산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결핍된 부분을 채웠을 때 우리는 희열을 느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자신에 대한 한계를 짓지 말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도전하면 된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느긋하게.  

   

육각형 인간은 젊은이들의 지향점이라기보다는 우리 모두의 지향점으로 보면 좋겠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는 것이 나쁠 것은 없겠다. 다만 젊었을 때 이러한 조건 모두를 갖춰야 한다는 것은 무리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러한 조건이 차별의 요소가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웃기는 얘기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여곡절을 수없이 겪어야 한다. 비록 지금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무엇을 잃게 될지 모른다.  

   

이룬 것을 상실했을 때 우리는 크나큰 좌절감에 빠진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정적으로 자신을 한계 짓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얻을 때가 있으면 잃을 때도 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다. 내가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다시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 누가 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높여야 한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우리는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나 스스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다시 태어날 때마다 가치를 높여 태어날 수 있다.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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