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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고야RINGOYA Apr 01. 2024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무작정 쓰다 보니 답을 발견했다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한동안 손 놓고 있던 글쓰기와 다시 친해지고 싶어 4월 한 달 동안 매일 글쓰기를 하는 챌린지에 참가했다.

오늘이 바로 그 첫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나이기에 제대로 각 잡고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려고 하면 오늘 안에는 도저히 완성하지 못할 게 뻔했다. 첫 날인만큼 늦지 않게 스타트를 끊고 싶어 무작정 브런치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아래는 글쓰기 버튼을 누른 후 내 의식의 흐름.


아이의 이중언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 아이를 옆에서 지켜본 내 경험, 감정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깔끔히 정리된 정보를 전달"하려는 자신을 발견하고 일단 중단..!

→ 그럼, 1년 9개월 만에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는 감상을 얘기해 볼까?

→ 어, 쓰다 보니 나에게 있어 글쓰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졌네?

→ 그런데 이 계정에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 걸까?

잠깐, 나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




이렇게 정신없이 생각이 왔다 갔다 하고,

글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며 중요한 하나를 깨달았다.


나는 링고야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일본, 일본어와 관련해서 겪은 경험, 느낀 감정, 즉 나만의 이야기를 좀 더 녹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교육 크리에이터로서 내 콘텐츠를 통해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뭔가 하나라도 더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그러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지낸 지 오래되다 보니 정작 링고야라는 사람에서 나오는 오리지널 한 이야기를 못하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데 말이다.

그리고 전하고픈 나만의 이야기 역시 나와 같은 고민과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응원과 동기부여, 새로운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것들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도 나는 왜 내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었을까?


더 실용적인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마음이 컸고,

내 이야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용기가 나지 않았고,

최근 릴스라는 단편적이고 호흡이 짧은 미디어를 많이 만들다 보니 그 방식에 익숙해져서 선뜻 글로 풀어내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이런 생각을 버리고 좀 더 용기 내서, 솔직하게, 내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 콘텐츠들을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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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글을 쓰다 보니 이 글 제목의 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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