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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은성 Jul 26. 2022

브런치를 통해 짧지만 행복했던 상담가 인생

브런치 그리고 윌슨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브런치.

마냥 글 쓰는 것 자체로 행복했던 그때,

상담 어플 윌슨을 만나게 되었다.

소정의 지급료를 내고

상담을 신청하면 상담가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스템이었는데,

나의 브런치에 담긴 여러 글을 읽어보신

윌슨 관계자 분께서

윌스너(상담가)로 함께해줄 수 있냐는 제안이

메일로 도착을 했다.


내가 누군가를 상담해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행복하게 시작했던 윌스너 활동.


첫 2주 동안

나에게 온 제안을 모두 수락했고

감사하게도 나랑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의

대부분은 시간 연장을 해서

약 1-2시간 정도씩 상담을 해드렸다.

좋았던 점은 상담을 하는 느낌보다

이야기를 나눈다는 느낌이 강했고,

그들의 여러 사연들과 처지들을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고 그날의 잠자리에서

곱씹으며 생각을 정리하곤 했다.

신기하게도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리워드가 쌓였고 수익활동까지 이어졌다.


물론, 내가 회사에 취직을 하고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시간 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제안이 계속 오더라도

상담을 진행하지 못했다.


벌써 2년 정도가 흐른 지금

윌슨은 잠정 중단이 되었고,

나도 모르게 헛헛한 마음이 들어

글을 쓴다.


전 직장에서 상업 글을 많이 썼기에

내 글을 쓸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던 것 같다.

작지만 나의 구독자 분들과

그리고 나의 이 공간을

앞으로 더욱 활용해야지.

윌슨처럼 이렇게 흘려보내지 않으려면 말이다.


오늘은

날씨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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