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그들의 고귀함이 지속되는 사회

이른 새벽부터 삶을 시작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외침

by 위스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은 지난 저녁에 단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이른새벽..

가지고 있는 삶의 무게와 그 동안 살기위해 몸부림 친 것에 보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깊게 페어버린 주름과 축 쳐진 어깨로 그저 멍하니 휴대폰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차가운 바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들은 하루를 늘 이처럼 이른 새벽부터 시작하곤 한다.


근무를 시작하기에는 한참이나 남았지만 일찍 출근한 것에 대한 그 어떠한 억울함도 없이 그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듯 하나둘씩 등장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와 함께 커피 한잔을 권한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행동하게 하는지?

그 동기는 과연 무엇인지?


아직도 아무런 목적도 동기 그리고 의미없이 그저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나로써는 늘 그들이 궁금하다.


건설업으로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는 일찍부터 이런말씀을 하셨다.

“나라가 살려면 우선 건설부터 붐이 일어나야 돼.”


아버지가 젊었을 때 즉 80-90년대만 해도 여기저기서 건설이 이루어지다 보니 노동자들을 여기저기서 서로 데려갈려고 했었단다.

그 때는 그만큼 건설공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에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은 늘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어린시절에는 사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소위 말해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지금으로서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을 나의 가득한 자만심으로 평가하곤 했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그 누구도 스스로에게 닥친 상황을 그렸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네 인생은 나도 모르게 어느새 이곳에 오게 되는 것 같다.


새벽부터 하루를 향한 그들의 시작은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만 건설현장에서는 새로운 젊은층의 유입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건설현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기본적인 인식이 한몫 하는 것 같다.

왠지 모르게 마냥 힘들기만 하고 그곳에 있는 구성원들은 모두 꼰대 같을 것이라는 막연한 상상.

하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일을 하다보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자신의 인생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임을 깨닫게 될것이다.


이번에 바뀐 이재명 대통령은 더이상은 우리나라에서 산업재난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관련 법안 및 지금까지의 관행을 철저히 깨부스려고 하고 있다.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거나 가장 역량이 떨어지는 한직이 되는 안전부서가 아니라 가장 유능한 사람이 배치되고 가장 많은 성과와 그에 따른 보상을 주는 분야를 안전관련 부서로 만들겠다고 힘 주어 이야기 하고 있다.

나 또한 이 기조에 맞추어 지금 하고 있는 안전에 더욱 더 신경을 쓰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안전 전문가로서의 길을 매진해야겠다.


그들이 하루일을 끝마치고 다시 그들의 가족의 품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나의 작업장을 안전하고 웃음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


그들이 새벽부터 동료를 보며 미소짖는 날이 멈추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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