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원 May 05. 2024

혐오의 과학

매슈 윌리엄스


 혐오 범죄자의 다수는 꽤 평범하며,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속성을 지녔다. 나와 여러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언론에서 묘사하듯이 그들이 전부 병적이지도 않고 모두 괴물이지도 않다. 편견과 혐오의 바탕을 이루는 토대는 누구에게나 있다. 



_아이를 키울 때 읽었던 책 중 많은 도움을 받은 건 육아서적이 아니었다. 심리학, 범죄과학이었다. 뇌과학은 요즘 친구 덕분에 읽고 있는데 여기에 아동 관련 이야기가 굉장히 많다. 좀 더 일찍 읽었으면 좋았을 걸 싶은 게 뇌과학이다. 아이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설명들이 있어서 도움이 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혐오의 과학이라는 책인데, 약 세 살 때부터 집단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하며, 어떤 한 집단을 다른 집단보다 선호하는 성향을 기른다고 적혀있다. 열 살 이전에 집단의 선호도라는 게 생기는 거고, 이때부터 편견이라는 게 생긴다는 것이므로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영상은 거의 안 보는 편이긴 한데 오은영 선생님보다는 강형욱 씨 영상이 더 도움 되었다.





 '집단은 혐오의 생명줄 역할을 한다. 자신들의 태도를 정당화하려고 생각이 비슷한 다른 이들을 끌어들여 외집단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심화시킨다.' 책에서 본인이 소속된 집단을 내집단이라 표현함. 이 내집단은 개인마다 다 다름. 이렇게 집단을 끌어들여서 개인을 최소화시키는 효과를 '탈개인화'라고 부른다고 함. '혐오집단에서는 나쁜 행동에 제동을 거는 데 필요한 개인의 책임감이 군중심리에 의해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집단 상황에서는 부정적 감정이 '뜨거운 감정'이고, 집단기반의 감정은 의식적 편견이 전면적인 혐오로 자라는데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고로 SNS에서도 이것이 소속감으로 인한 내집단의 뜨거운 감정인지 내 의견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언표 言表> 

1. (명사) 말에 나타난 뜻의 밖. 

2. (명사) 말로 나타낸 바.


<언표^내적^행위 言表內的行爲>

 언어 표현을 발화할 때, 화자가 수행하기로 의도된 행위. 그 언어 표현과 명시적으로 혹은 암시적으로 연관된 관례적 힘에 의해서 일어난다. 발화 시에 수행되는 행위로, 사과, 비난, 고소, 축하, 허락, 조롱, 명명, 약속, 주문, 거절, 맹세, 감사 따위가 있다.


<언표 내적 효력 言表內的效力>

 발언은 힘을 갖는다. 실제적인 결과가 뒤따르는 발화¹ 내지 글쓰기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예시) 

경찰이 '당신을 중상해외 혐으로 체포합니다' 

판사가 '본 법정은 살인죄에 대해 피고인에게 유죄를 인정한다'


 온라인상에서 악플이 언표 내적 혐오발언을 함으로써 힘을 갖게 되고 있다.


1. 발화 (명사) 소리를 내어 말을 하는 현실적인 언어 행위.



_쉽게 풀어 말하면 매슈 윌리엄스는 '악플'을 '언표 내적 혐오발언'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단순한 악惡플 보다 언표 내적 행위, 즉 언어가 가지는 힘으로 'A라는 사람은 버러지다.'라고 집단이 낙인찍는 순간의 힘이 크다는 말을 하고 있다.


1. 모욕이나 혐오가 깃든 말을 삼간다. 

2. 논리적이고 일관된 주장을 한다. 

3. 틀리거나 의심스러운 주장에 대해 증거를 요구한다. 

4. 혐오발언이 도를 지나칠경우 법적대응을 한다. 

5. 신고기능을 적극 활용한다.


<혐오의 과학::매슈 윌리엄스>


상대방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할 때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은 항목들.




 책방 갈다에서 이 책을 집은 이유가 20대 때 루시퍼이펙트라는 스탠퍼드 교도소(일반인을 무작위로 죄수와 간수로 나눈) 실험 책을 정말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다. 루시퍼이펙트에서는 나쁜 시스템과 나쁜 상황이 좋은 사람들을 그들의 본성으로부터 소외시키고 병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드는 잠재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사례를 소개한다. 





루시퍼 이펙트의 경우는 프리즌 브레이크 감독이 영화로 제작했다.



 혐오의 과학에 관심이 간다면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필립 짐바르도의 루시퍼 이펙트 -> 매슈 윌리엄스의 혐오의 과학 순으로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황금종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