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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May 06. 2024

동네책방 생존탐구

한미화



 <동네책방 생존탐구::한미화>

 동네 책방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형 서점에서 만나지 못하는 즐거움을 누리러 온다. 그렇다면 책방은 그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내 책방만의 책, 이곳에서 책을 통해 누리는 새로움을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책방의 본질이 아닐까. 책방 운영하는데 정답은 없으나 스스로 질문은 던질 수 있다. 나는 왜 책방을 하는가, 내가 만들고 싶은 책방은 어떤 곳인가, 나의 책방에는 누가 오는가. 이 답을 찾아가노라면 나만의 책방, 한순간의 유행에 지나지 않는, 지속가능성이 있는 책방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이를 '땡스북스'의 언어로 표현하면 이렇다.

 "모든 책방은 저마다의 색깔이 있는 오리지널이 되어야 한다."




 _브런치를 통해 매거진을 제작한다고 해서 당장 무언가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대신 브런치라는 매체를 통해 소개를 하려는 이유는 확실하다. 블로그도 보유하고 있지만, 해당 매체는 책방투어를 하는 블로거들이 이미 존재하므로 내가 이중으로 서점들을 홍보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브런치에는 서점이나 책방을 소개하는 채널이 없다. 왜냐하면 브런치는 작가분들이 자기 글들 쓰기 바쁘기 때문이다. 브런치의 장점은 스레드처럼 광고가 없다는 것이다. 텍스트 중심의 매체이고, 이는 곧 독서가들이 많다는 것이다. 본인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책방이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되어도 발걸음을 할만한 사람이 블로그보단 많을 듯해서 선택했다.


 








_"서재는 혼자 누리지만 책방은 함께 누리는 곳이다."

 출판과 책방의 딜레마는 여기, 바로 이런 이중성으로부터 나온다. 책은 상품이 맞지만 그렇다고 일반상품과 똑같이 취급하는 순간 그 고유한 가치는 사라진다. 책의 존재 의미도 상실한다. 사상을 통제받는 암울한 독재국가가 아닌 다음에야 책마저도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일반 공산품처럼 몇 가지 상품이 엇비슷한 품질로, 포장만 달리해서 생산되고 진열되면 독자들은 금방 읽을 게 없다며 떠난다. 일본의 출판인 츠노 카이타로는 1980년대 이후 일본 출판 시장의 불황을 이렇게 진단한 적이 있다.


 "시장 원리에 휩쓸려 지금 바로 팔릴 만한 책을 만들고 싶어 안달했던 출판업계 스스로에게 원인이 있다."


 <동네책방 생존탐구::한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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