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 40주년 기념 UT 콜라보 기획을 말하다

게임 회사의 정체성을 의류 브랜드에 입히다

by 제이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기업 캡콤(CAPCOM). 1979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 캡콤은 가정용 게임 시장에 큰 획을 그어오고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즈, 록맨 등 어릴적 향수에 젖게 만드는 게임들을 시작으로, 바이오하자드, 몬스터헌터 등 그 명성은 현재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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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의 설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유니클로와의 콜라보 기획이 공개됐다.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인 그래픽 티셔츠 UT콜라보의 하나로 캠콤의 매력적인 IP들을 귀여운 티셔츠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콜라보 기획에서 내가 흥미롭게 본 부분은 바로 단순한 티셔츠 기획이 아닌 이들의 홍보 방법이었다. 캠콤의 40주년 역사와 명성을 기억하는 이들도 물론 많지만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에게 게임사 캡콤은 조금 낯선 이름일 수 있다. 게임 이름은 알아도 그걸 만든 게임사의 이름까지는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우니까. 하나의 예로 '춘리'라는 캐릭터는 대부분의 사람이 들어는 봤을 것이다. 여러 매체에서 코스플레이를 통해 따라 입거나 흉내를 내곤 하니까. 하지만 그 캐릭터가 스트리트 파이터즈라는 격투게임에 등장한 인물이라는 기원까지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듯 '캡콤'이라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미 기업을 인지하고 있는 게이머들 말고, 40주년을 이어 앞으로의 더 많은 세월을 지속 성장해 나가려면 캡콤을 모르는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기업의 브랜드를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이번 콜라보에서 자신들의 기업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바로 '미니게임'이다.


UT ADVENTURE 라는 이름으로, 귀여운 도트풍 비주얼의 미니 게임을 선보였다. 누구나 웹 링크를 통해 부담없이 접속할 수 있고, 유니클로를 배경으로 한 3개의 스테이지를 누비면서 점수를 획득해 나간다. 게임의 스코어 자체는 큰 의미가 없지만 귀여운 도트풍 비주얼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니게임이라는 요소는 클릭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이머라면 내가 알던 그 캡콤? 이라는 시각에서, 비게이머라면 이게 뭔데? 라는 호기심의 시각에서 클릭을 해보게끔 만든다. 게임 내용 안에 티셔츠를 파는 유니클로, 게임을 만드는 회사 캡콤이라는 메시지는 충분히 녹아들어가 있어 훌륭한 기획이라 생각했다.



캡콤 40주년 기념 유니클로 콜라보


기획, 실무, 대행 삼박자가 고루 조화롭게 각자의 시너지를 발휘한 기획이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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