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진우 Aug 29. 2020

슬픔의 바다에서 | 시인 이진우

세상이 온통 슬픔의 바다에 잠겨도

눈물 훔칠 손등만은 적시지 못하게 하고


마음이 고통에 절여져도

심장은 쉬지 않고 뛰게 하며


마지막 숨이 슬픔에 잠길 때

다음 숨을 떠올릴 수 있기를


슬픔이 그 숨마저 삼키더라도

당신만은 슬픔에 젖지 않기를



시집 <보통 씨의 특권>에서




작가의 이전글 말만 사는 도시 | 이진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