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useat May 16. 2023

인생에서 만나는 내안의 열정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우린..

2주가 되가는데 사그러들지가 않는 가슴 뜀

2박3일 우린 집중해서 일본와인만 맛볼 목적으로.. 난 일본가는데 다이닝이나 스시야 예약도, 디저트집도 안간건 처음이었음

몸상태도 최악이었고 홋카이도와인만 기대했는데 맛본게 다 좋았고

특히 선우의 베스트이자 충격을 준 쿠스노키상의 피노누아는

정보가 없던 상태로 마신거라 블라인드테이스팅과 마찬가지였는데..


돌아와 내가 산 책중 아직 못읽은 생산자에 쿠스노키상이 있었고...

심연이라는 책제목답게 히스토리를 섭렵할 수있었다.

일본의 와인전문지에서 2017년에 '일본의 피노누아는 맛있는가?' 라는 특집으로

재스퍼모리스, 오오하시켄이치 업계최고권위의 와인테이스터가 40병을 블라인드 시음 점수평가한다

1위가 노마에서도 쓰고 너무나유명한 도멘타카히코의 나나츠모리2013 그리고 동점으로 공동1위가 쿠스노키상의 피노누와2014 였다고..

소름이... 왜 난 몰랐지..?싶었지만, 반면 선우의 감상은 소믈리에의 감은 남다르구나 싶어 놀랐다. 그거 진짜 범상치않다고 계속 진지하게 얘기했었는데..  

화이트위주로 맛 볼생각을 하고 간 우리 일본피노 궁금하다고 마셔보자한 우연의 와인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쿠스노키상은 현재 한국나이로는 66세이시다. 이공계를 나와 항공기렌탈 운용회사등에서 일을 하며 싱가폴에서 10년을 살았는데, 제2의인생으로 관심깊던 와인양조를 배우러 퇴직, 아버지간병 후 42살에 호주에 양조학교유학을 갔다. 고향인 나가노기후를 분석 본거지가 포도재배를 하기에 적합했던건 큰 행운이었으나

포도재배시작후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금난도 있었는데 7년만에 드디어 양조장을 설립한다(2011년)

늦은 시작 고생길이었던 와인만들기의 길을 들어선 것에 후회한 적이 한번 없다고. 하지않았으면 후회했을 것이라고.


와인만들기를 과학에 기본을 둔 예술이라는 생각으로 전공을 접목해왔다.

내가 깨달은바 일본 와인생산자들의 다수가 일본의 일상에 가까이하는 테이블와인을 지향하는데 쿠스노키아저씨는 처음부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와인만들기를 목표로 해왔고 전문가들과 브루고뉴의 생산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후로

더욱 분발하여 정진하고 계시다고.


책을 읽으며 몇번이나 울컥했는지 모른다.

우연히 맛보고 그여운에 헤어나올 수없던 우리가

쿠스노키아저씨의 스토리를 알게된 후 펼쳐진 세월과 철학이

남다르게 맛에 나타난게 당연하다 납득이 가기도 했다

공부를 하고간 도멘들보다 우리에게 와닿은 감동이 커서 무슨일이 있어도 만나야한다는 생각뿐

욕심없던 선우의 간절함이 나를 전화까지하게 만들었다



매일매일이 우리는 이로의 일과 일본와인이야기로 가득하다 너무 좋아서..

특이점을 발견하고부터 공부. 갔다온 후도 계속 틀어박혀 공부만하고파.. 옆에서 내 열정이 대단하다고 하네

알수록 전국각지에 좋은 생산자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없다

도심형 양조장 위탁양조장등 다양한형태로도 이미 해왔다것도 놀랍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